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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골든슬럼버' 감독 "강동원의 원맨쇼? 그게 바로 내 승부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11:58


영화 '골든슬럼버'의 노동석 감독이 9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2.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노동석(45) 감독이 "'골든슬럼버'는 처음부터 배우 강동원(37)의 원맨쇼로 기획됐고 이게 연출적인 승부수가 됐다"고 말했다.

2008년 발간된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 그리고 2010년 개봉한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추적 스릴러 영화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영화사 집 제작).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몰아치는 경찰의 추격에 자신이 왜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게 됐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하는 한 남자의 심리와 그를 돕는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촘촘히 그려진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을 통해 국내 정서로 다시 태어나 올해 설날 관객을 찾는다.

특히 이러한 '골든슬럼버'는 2001년 단편영화 '초롱과 나'를 통해 데뷔, 2004년 '마이 제네레이션', 2006년 '세번째 시선'·'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을 통해 자신만의 연출 색을 드러낸 노동석 감독의 12년 만의 신작으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노동석 감독은 '골든슬럼버'를 두고 '강동원의 원맨쇼다'라는 평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낸 것.

노동석 감독은 "많은 평들이 '강동원의 원맨쇼'라고 하더라. 처음부터 이 영화의 연출적인 승부수였고 그게 통한 것 같다. 강동원의 새로운 모습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물론 이런 강동원의 변화가 관객이 자연스럽게 받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기존 강동원이 장르영화에서 선보인 모습을 우리 영화에서도 선보인다면 삐긋할 것 같았다. 물론 원맨쇼라는 표현보다는 강동원이 '골든슬럼버'의 큰 줄기로 받아들인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노동석 감독 연출의 변처럼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이란 큰 기둥으로 뻗어나가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강동원에게 전체적인 초점이 맞춰지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배우 강동원에 치중한 나머지 노동석 감독의 연출색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상당한 상황. 이와 관련해 "물론 그런 지적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작품만큼은 접근할 때부터 연출자가 갖는 인장, 색깔 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흐르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인물에 내 연출 포커싱을 맞췄다. 오히려 내 연출색을 보이려는 움직임을 더 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영화가 개봉 전이라 만족 여부를 결정 짓기 어렵다. 관객들의 평가를 듣게 된다면 스스로의 판단에 만족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이 가세했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세번째 시선'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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