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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8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배우 한소희를 만났다.
"오디션을 많이 보긴 했지만 주로 통통 튀는 역할을 보다 보니 이렇게 어두운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캐릭터 해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물어보셔서 '너무 악역이기만 한 게 사연이 있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감독님이 '그러면 서원이를 어떻게 연기할 건지 2차 오디션 때 보여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3~4가지 버전으로 녹음을 하며 연기를 했어요. 사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캐스팅이) 됐다고 하셔서 놀랐죠. 감독님께서 '물론 첩이지만 서원이가 좀더 무게감이 있고 우아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원래의 제 20대 말투를 버리려 했어요. 목소리도 약한 편이라 좀더 톤을 다운시키려고 했고요. 서원이도 저도 할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공감이 됐던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이 계시지만 서원이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기도 하고요. 물론 저라면 장부천을 사랑하진 않았겠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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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으면 저는 좋아요. 어색하다는 얘기보다는 훨씬 좋잖아요. 상처를 조금 받을 때도 있긴 한데 제가 아니라 캐릭터를 욕하시는 거니까요, 욕을 더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돈꽃'이 정말 신기한 게 캐릭터마다 불쌍하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꼭 계세요. 네이버 실시간 톡 같은 걸 보면 부천이도 불쌍하다고 하고, (이)미숙 선생님도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하시고요. 그런 걸 보면서 시청자 폭이 정말 넓다는 걸 느꼈어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유아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