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웃기는' 이병헌이 온다.
'내부자들' '마스터' '남한산성' 등 다양한 작품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강렬하고 묵직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이병헌.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저작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겉으로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은근히 속정 깊은 반전 매력을 조하를 위해 되는 대로 자른 듯한 헤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리닝 등 외적인 부분부터 파격적으로 변신했을 뿐 아니라 맛깔나는 코믹 연기부터 깊은 감정연기까지 소화하며 관객드레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
이어 오랜만에 일상적인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일상적인 캐릭터를 해야겠다는 의도적인 생각을 했던 건 아니다. '남한산성' 다음에 각 잡고 무게 있는 캐릭터가 내 마음을 울렸다면 또 그런 캐릭터를 했을 거다. 그런데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 전체의 정서와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이 인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건 그 다음 문제 인 것 같다. 이야기가 나를 움직이면 그 다음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어떤 캐릭터를 맞냐는 저에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중요한건 정서와 이야기다"며 "이번 영화는 울림이 있고 따뜻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이 키득거렸다. 그리고 캐릭터도 좋았다. 조하가 가지는 그만의 정서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타고 나는 거라고 생각하냐, 아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거냐"라는 질문에 고심 끝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 좋은 배우가 우리나라에 유독 많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에 정말 재능을 가진 배우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좋은 배우라고 치켜세우는 많은 배우들을 보면, 솔직히 말자면 노력도 중요하지만 먼저 가진 재능이 타고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도 덧붙였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역린'(2014)의 갱을 썼던 최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1월 1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