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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김해숙이 '김가영 살인사건'의 진범임이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을 엄청난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후 금고에 보관해왔던 최경호의 유죄판결문을 불에 태워버렸던 유명희는 사의현(연우진)에게 연쇄강간범 김주형(배유람)의 상담기록을 건네며 김주형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움직인 게 확실하다는 말을 전해 의심을 가중시켰다. 그때 유명희가 로스쿨에 사표를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유명희는 이를 듣고 연락한 이정주와 함께 최경호의 납골당을 찾았다. 그리고 납골당에서 유명희는 "정주야...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말 없니? 니 오빠 앞에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봐. 니가 못하면 내가 할게"라면서 "니 오빠가 진범이 아닌 줄 알고 있었어. 다 알면서도 오판을 했어"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터트렸다.
그리고 유명희는 집에 들어온 도진명에게, 도한준(동하)을 갖게 된 이후 단 한 번도 같이 마시지 않았던 술을 권했고, 자신에게도 따라 달라 요청했다. 조용히 술잔을 들어 도진명에게 건배한 유명희는 나직하지만 서늘한 목소리로 "그 모든 걸 다 책임지겠다구요? 그럴 필요 없어요"라며 "김가영, 당신이 죽인 게 아니니까"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유명희가 처음으로 아들 도한준에게 도진명과 결혼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도한준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젊은 시절 사랑했던 사정도(최정우)가 자신과 언약식을 하기 직전,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 사라지면서 언약식이 무산됐고, 결국 그 자리에 남아있던 도진명과의 사이에 도한준이 생겨 결혼을 하게 됐다는 것. 이어 유명희는 사정도가 고아로 자란 탓에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친아버지에게 사형 선고를 한 재판부에 있었던 것을 괴로워한 나머지, 자신과 결혼할 수 없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덧붙여 도한준을 놀라게 했다.
'이판사판' 27, 28회분은 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