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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걸작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창작뮤지컬로 재탄생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HE BROTHERS KARAMAZOV,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방탕을 일삼고 여색을 밝히는 아버지 표도르 역에는 김주호와 심재현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 김주호와 심재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여과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아버지로부터 방탕함과 호색한 기질을 물려받았지만, 사랑에 대한 지고 지순한 순정을 갖춘 첫째 아들 드미트리 역은 조풍래와 김보강이 맡는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무대를 장악하는 두 배우는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다.
온유한 성품을 가진 셋째 아들로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형제간의 의심을 중재하려 애쓰지만, 결국 형제들을 의심하게 되는 알료샤 역은 김지철과 김대현이 맡아 분한다. 매력적인 보이스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두 배우는 미묘한 심리 변화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사생아 스메르쟈코프 역은 전작들을 통해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급부상한 이휘종과 박준휘가 나눠 맡는다. 둘째 아들 이반과 함께 철학적인 담론을 나눌 정도로 지적인 면모를 가졌지만, 끝내 자신의 죽음으로 진정한 '악'을 실현하는 캐릭터를 소화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