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동준 "성형이라뇨? 1일1식 다이어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23 11: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동준은 OCN '블랙'을 통해 성공적으로 배우 2막을 열었다.

그는 사생아로 집안의 멸시를 받으며 자란 탓에 누군가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길 갈망하지만, 쓰라린 속내를 넉살 좋은 미소로 감추는 재벌 2세 오만수 역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와 일취월장한 연기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김동준의 연기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혹자는 이 김동준이 제국의아이들 메인보컬 김동준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다 놀라기도 했었다.

"네이버 라이브 톡방으로 댓글을 보면서 드라마 모니터를 했었다. '어, 얘야?' 이런 반응이 많더라. 그런 댓글 피드백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만수 언제 나오지?'라고 하실 굥도 좋았다. 아무래도 음악 방송이나 예능 이미지가 세다 보니 캐릭터로 봐주신다는 게 좋았다. 지금까지는 어떤 연기를 해도 김동준이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만수'라고 불러주셨다. 내 역할을 이해하고 그 역할로 봐주시니까 힘이 많이 됐다."

재미있는 건 난데없는 성형설이 돌기도 했다는 것. 이전에 비해 한층 날렵해진 외모를 뽐내다 보니 '성형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성형했냐는 얘기가 많았다. 그건 아니다. 화면에 부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이번에 살을 많이 뺐다. 운동은 매일 했고 슬림한 몸매를 만들고 싶어서 근육을 뺐다. 식단 조절도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1일 1식으로 바꿨다."


팬들 입장에서는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는 김동준의 모습도 자랑스럽겠지만, 사실 제국의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할 터다. 제국의아이들은 지난해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황광희가 추성훈과 야노시호, 가희 등이 소속된 본부이엔티로 적을 옮긴 걸 시작으로 임시완이 강소라 소속사 플럼엔터테인먼트, 박형식이 송혜교 유아인 소속사 UAA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동준 또한 스타제국 시절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세운 메이저9로 옮겨갔다. 이렇게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사실상 제국의아이들도 해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해체는 아니다. 하지만 당분간 활동을 함께하진 못할 것 같다. 각자 소속사도 있고 시완이 형은 군대에 가 있다. 십년을 같이 했으니까 지금은 각자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다. 하지만 멤버들 간의 사이는 좋다. 이번에 '블랙'을 할 때도 크게 모니터링을 해준다기 보다 민우형은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 형식이는 '무섭던데, 재밌던데' 하기도 하고 그랬다. 나도 좀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하나를 해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배우로서 입지를 만들어 놓은 뒤 내년이나 내후년 쯤 군입대를 생각할 계획이다."


어쨌든 '블랙'을 통해 김동준은 단순한 제국의아이돌 연기돌이 아닌, 배우 김동준으로서 보여줄 것이 많다는 걸 입증했다. 2011년 '영도 다리를 건너다'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김동준은 배가 고프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배우고 싶다.


"항상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됐다는 게 죄송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품을 하면서 딱 연기만 하니까 너무 좋았다. 함께하는 분들과 매일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예전에는 정말 너무 몰랐다. 그런데 예능 영화 드라마를 하며 많이 배웠다. 이제는 연예계 구조를 조금씩 이해하며 가는 것 같다. 그래도 떨리는 건 여전하다. 다만 떨리는 걸 티내지 않고 적응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 부딪히는 시간이 많아야 적응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살아남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장르나 캐릭터에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멜로,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메이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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