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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마의 고지'인 시청률 40%대를 돌파할 수 있을까.
그런데 지난 2주 간의 방송은 시속 200km/h로 달리던 스포츠카가 급브레이크를 밟은 느낌이다. 서지안(신혜선)이 아닌 서지수(서은수)가 진짜 재벌가의 핏줄이라는 게 밝혀진 뒤로는 숨어다니는 서지안과 그를 쫓아 다니는 최도경(박시후)의 끝 없는 숨바꼭질에 집중하며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였다. 물론 '내 딸 서영이' 등 소현경 작가의 전작을 살펴봐도 재벌가의 암투나 출생의 비밀과 같은 뻔한 소재는 스피디하게 넘겨버리는 반면, 인물의 감정선을 그릴 때는 아주 천천히 세밀한 접근을 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러나 혐오에 가까운 거부 의사를 드러내는 서지안과 그럼에도 맹목적으로 그를 찾는 최도경의 밑도 끝도 없는 러브라인은 설레기 보다는 답답한 체증을 유발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드디어 '황금빛 내 인생'이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최도경이 서지안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장소라(유인영)과의 결혼을 거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도경은 집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장소라에게 프러포즈 했던 상황. 장소라 또한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해성그룹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려 하는 등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최도경은 사고를 당할 뻔 했고, 그 순간 자신이 서지안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에 최도경은 최재성(전노민)과 노명희(나영희)에게 "약혼 안한다. 결혼도 안한다. 사랑없는 결혼 하고 싶지 않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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