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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변혁의 사랑'이 현실적이어서 더 공감 가는 청춘들의 승리로 한 끗 다른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변혁은 변강수의 잘못을 세상에 알렸지만 끝까지 그의 아들이었다. 변강수의 검찰 소환길에 마중을 나섰다. 변혁은 아버지를 진작 막지 못한 과거를 후회했고 그런 변혁을 진작 친구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을 후회한 권제훈은 반란의 끝에 진정한 친구로 거듭났다. 아이러니하게도 변강수가 구속된 후 회사 주가가 더 올라가며 강수그룹은 변강수 혼자만의 것이 아님이 증명됐다. 반란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 변혁과 권제훈은 강수그룹으로 돌아갔고, 꿈을 찾아 고민하던 백준은 아버지를 닮아 요리에 관심이 많음을 깨닫고 여행을 계획했다. 언제 돌아올지 정해놓고 가는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에는 변혁이 있었다. 두 사람은 입맞춤으로 다시 마음을 확인하며 알쏭달쏭했던 러브라인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끝까지 현실과 유쾌한 웃음 사이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았던 '변혁의 사랑'은 반란의 결과물조차 차원이 다른 짜릿함을 선사했다. 검찰 소환을 앞둔 변강수를 위해 휠체어를 준비하는 모습이나 변혁을 받아들이는 듯 하면서도 날라차기 한방으로 울분을 토해내는 변강수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변강수가 구속됐지만 강수그룹은 한 번에 변하지는 않았다. 대신 변혁과 권제훈이 강수그룹 내부에서 사소한 것부터 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준비를 하며 반란의 완성을 예고했다. 청춘 을벤져스가 보여준 반란의 가치는 여기에 있었다. "내 시대에서는 당연한 거였다"는 말로 불법, 탈법 등의 잘못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어른들과 달리 세 사람은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고 그 신념에 따라 변화를 모색했다. 작은 성공에 도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청춘의 모습은 짙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세 사람의 선택은 달랐지만 가슴 뛰는 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한편, '변혁의 사랑'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룰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세 청춘의 반란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사이다를 선사하며 지난 3일 호평 속에 종영했다. 후속으로 오는 12월 9일(토) 밤 9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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