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연극 무대를 휘어잡던 명품 배우 진선규와 김소진, 마침내 스크린에서까지 빛을 발하게 됐다.
진선규와 김소진은 25일 오후 8시 4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과 '더 킹'(한재림 감독)로 조연을 받았다. 조연상 후보에는 영화 흥행의 '신의 한 수' 역할을 하는 신스틸러들이 모인 만큼 주연상 만큼이나 각축전을 예상케 한 바 있다.
김대명, 김희원, 배성우, 유해진 등 이미 충무로에서는 조연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트로피를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올해 청룡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히고 있는 진선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아직 관객들에게 낯선 그는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아 살벌한 악역 연기를 맡아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2017년 최고의 발견으로 거론되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라이징 스타로 보이는 진선규는 알고보면 2004년 아카펠라 연극 '겨울공주 평강이야기'를 시작으로 수십편의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오른 베테랑이다. '늘근 도둑 이야기' '대머리 여가수' '너와 함께라면' '칠수와 민수' '올모스트 메인' '뜨거운 여름' '난쟁이들' '뜨거운 여름'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 연극 무대에서 매번 캐릭터와 하나된 연기를 보여주며 '연극판 최고의 배우'로 불리고 있는 배우다.
이 뿐 아니다. 영화 '좋은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풍산개' '도리화가' '극적인 하룻밤' '터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 출연했고 '남한산성'에서도 이시백(박희순)의 옆에서 억울한 최후를 맞는 역을, 올해 초 개봉했던 '특별시민'의 가장 강렬했던 마지막 장면에서 공포에 질린 얼굴로 시장 변종구(최민식)이 밀어 넣는 쌈을 받아먹는 길수 역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해숙, 염혜란, 이정현, 전혜진 등 꺾고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소진 역시 진선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베테랑 연극배우 출신이다.
송강호,유오성, 이성민, 전혜진 등을 배출한 명품 극단 '차이무' 소속인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전문사 과정을 거친 '연극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연극 '거기' '클로저' '라빠르망' 등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연극계에서는 이미 소문난 실력파로 꼽히고 있다.
그는 '더 킹'에서 검사 안희연 역을 맡아 힘 있는 눈빛 연기와 목소리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세고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이들을 뛰어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관객들로부터 "진짜 검사 아니냐"는 이야기 까지 들었을 정도. 이에 김소진은 '더 킹'으로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청룡영화상 트로피까지 안으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조선DB, 영화 '범죄도시' '더 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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