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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언터처블' 진경이 강렬한 첫 등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범호의 장례식장에서 대면한 정윤미와 장기서는 묘한 신경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정윤미는 위로하는 척하면서도 "나중에 경찰서에 한 번 들르세요. 곧 초대할 일이 생길 겁니다" 라는 대사를 던지는 등 장기서의 신경을 계속해서 건드렸다.
극중 정윤미는 지난 3년간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 온 인물이다. 진경은 눈빛과 말투, 행동 하나하나에 동료들의 억울함을 풀겠다는 굳건한 신념을 담아냈다. 장기서와 마주했을 때 그녀의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장기서의 조롱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받아 치며 감정의 완급 조절을 선보였다.
진경은 영화 '감시자들' 속 경찰 특수조직을 이끄는 총경 이실장, '마스터' 속 원네트워크 홍보이사 김엄마부터 드라마 SBS '피노키오' 기자 송차옥,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변호사 구지현, SBS '낭만닥터 김사부' 의 간호부장 오명심까지 여배우에게 흔치 않은 다양한 캐릭터를 힘 있게 그려낼 줄 아는 배우다.
이제껏 그녀는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 며느리 역에 한정되지 않는 연기를 펼쳐왔다. 특유의 차분한 발성과 발음으로 여러 직업군의 배역을 완벽 소화해 내며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 명품배우로까지 자리잡았다. 이번 경찰서장 정윤미 역의 진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장씨 집안의 비밀을 캐내기 위한 움직임들이 시작됐다. 그 가운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윤미가 또 어떤 압도적 카리스마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으로 매주 금,토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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