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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기억의밤' 김무열X장항준 '입대' 강하늘♥까지 맘속 저장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0-30 12:04


10월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기억의 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항준 감독의 복귀작 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최고 '미담제조기' 강하늘, 김무열과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이 만난 '기억의 밤'. 끝장 스릴러의 진수가 11월 극장가를 장악할 계획이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미디어메이커 제작). 3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미스터리 열린 '기억의 밤'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19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형 유석 역의 김무열, 장항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형 유석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동생 진석 역의 강하늘은 지난달 11일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현역 입대해 불참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02) '불어라 봄바람'(03) 등을 연출하고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귀신이 산다'(04, 김상진 감독) 등을 각색하는 등 장르를 불문하는 감각적인 연출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 구성 능력으로 인정받은 장항준 감독. '기억의 밤'은 그의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싸인' 이후 6년 만에, '불어라 봄바람'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 연출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오랜만에 극장용 영화를 만들어 떨린다. 26살 때부터 극본을 쓰기 시작해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곳이 고향과도 같다. 항상 영화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번에 시나리오를 열심히 써서 좋은 배우를 모실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딸이 '이제 아빠 성공할 때도 됐지 않나?'라고 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억의 밤'은 초고를 쓰는 데만 1년 넘게 걸린 작품이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2014년도였는데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사촌형이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우리 형이 아닌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면 재미있을 것 같더라. 다른 술자리에서 '기억의 밤' 스토리를 이야기 했고 알코올로 시작돼 알코올로 끝나더라. 그리고 2015년 초부터 초고를 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기억의 밤' 시나리오를 쓰는데 노트만 2권 반 정도 들었다. 초고를 쓰다가 앞을 다시 바꾸기도 했고 1년간 초고만 쓴 것 같다. 또 초고가 완성된 후에는 1년간 다듬는 작업을 했다. 내 성격답지 않게 꼼꼼하게 작업한 작품이다"고 '기억의 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또한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대게 캐스팅을 시작할 때 박찬욱 감독은 1순위 배우들이 거의 성공한다. 하지만 나는 8순위 정도로 캐스팅이 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내가 1순위로 생각했던 강하늘, 김무열이 모두 캐스팅됐다. 나영희, 문성근 등도 캐스팅이 쉽지 않은 분들인데 모두 성공했다. 그야말로 1순위 잔치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억의 밤'에서 납치 후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한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 역시 역대급 파격 변신으로 시선을 끈다. 왜소한 이미지를 위해 극한 다이어트를 펼친 것은 물론 모든 액션 시퀀스를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쏟아냈다는 후문.

김무열은 "장항준 감독은 충무로에서 스토리텔러로 워낙 유명한 감독 아닌가? 탄탄한 스토리의 시나리오를 보고 한 치의 망설임도 가질 수 없었다. 스릴러의 긴장감이 가득한 시나리오였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인물이다.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인물인데 어떤 배우라도 망설임 없이 출연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답했다.



입대로 아쉽게 불참한 '미담제조기' 강하늘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 앞서 강하늘은 지난달 11일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현역 입대했다. 그는 육군훈련소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전문 특기병(MC승무헌병)으로 복무하게 되고 2019년 6월 10일 전역한다.

김무열은 "굉장히 보고싶다"며 강하늘을 추억했고 "강하늘에게 입대 선물로 시계를 선물했다. 군대에서 만질 것이 없는데, 그래서 시계를 선물했다. 나 역시 시계를 켰다 껐다 했고 늘 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미담제조기' 강하늘에 대해 주변에서 가식 아니냐고 불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아는 강하늘은 아주 깨끗한 사람이다. 강하늘은 특히 스태프들을 좋아한다. 스태프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나중에는 밥차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더라. 기본적으로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하늘은 힘든 내색을 안한다. 비를 맞는 신이 있는데 사실 나는 비를 안 맞고 배우들만 ?ㅄ쨈? 그때 생물학적으로 '나는 비를 안 맞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고 때마침 하늘이가 '한 번 더 갈까요?'라면서 미소를 짓더라. '잔금 생각하고 한 번 더 하자'라며 농담을 건넨 적도 있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강하늘은 깜짝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뵙지 못해 아쉽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안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함께 하지 못하지만 내 마음 알지 않나? 사랑한다"며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어 "'기억의 밤' 촬영 중 추격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맨발로 달리는 신이 있는데 그때 하루에 찍어야 했고 계속 달려 정말 힘들었다. 사람의 달리기로는 절대 차를 이길 수 없다는걸 알게 됐다. 당연하지만 다시 한번 뼈져린 교훈을 얻었다. 고생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지금 내가 있는 이곳보다 편했던 촬영이었다"고 말못한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기억의 밤'은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등이 가세했고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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