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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천우희 "스윗한 김혜수 선배님, 꼭 함께 작품하고 싶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9-30 13:1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천우희가 지난 5월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특별 무대를 본 후 유난히 많은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주원규·신하은)에서 탐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의 막내 이연화를 연기한 천우희. 그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04년 영화 '신부수업'(허인무 감독)으로 데뷔한 천우희는 많은 영화에서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지난 2011년 영화 '써니'(강형철 감독)에서 본드걸 상미 역을 맡아 주연 배우들을 능가하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지난 2013년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배우 천우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르곤'은 그가 데뷔 13년 만에 택한 첫 주연 드라마. 드라마에서도 천우희는 역시 천우희였다. 천우희는 계약직 기자 이연화 기자 역을 맡아 멸시를 받다 팀원들에게 인정받고 진정한 기자로 거듭하는 캐릭터의 성장과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 만큼 실감나게 표현해 주목 받았다. 똑똑하고 민첩하고 배려를 알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모습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수긍이 가도록 그려져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데에 일조했다.
백상예술대상 방송 캡쳐
이날 천우희는 지난 5월 열렸던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무명·단역 배우들의 특별 축하 무대를 보고 눈물을 쏟았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단역 배우 33인이 JTBC '팬텀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와 함께 KBS '김과장'의 OST인 서영은의 '꿈을 꾼다'를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아역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작품 속에서 열연을 펼쳤던 이들의 무대는 큰 울림을 가져다 줬고 이를 바라보는 배우들 또한 눈물을 쏟았다.

천우희 역시 이들의 무대를 바라보며 유난히 많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보는데 감정 이입이 많아 됐다. 그리고 그 무대에 저와 한 작품에 출연했던 선배님도 있었다. 선배님을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 시상식 시작하기 전에 무대 뒤에서 그 선배님을 봤는데,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했는데 무대에 대해서 정확히 말을 안 해주시고 그냥 축하무대에 오른다고 하셨다. 워낙 뮤지컬도 잘하시는 선배님이셔서 뮤지컬 같은 무대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대에서 그런 감동적인 무대에 서시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 나 또한 그 무대에 오른 분들처럼 그런 시절이 있었다. 소속사도 없이 혼자서 일을 해왔고 수많은 오디션을 봤다. 그 무대에 오른 분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눈물이 났다."
김혜수 팬페이지 '햇바라기' 인스타그램
이어 천우희는 이날 김혜수와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천우희의 손등에 키스를 하는 김혜수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것.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에 "두 사람이 한국판 '캐롤'(2016, 토드 헤인즈 감독)을 찍었으면 좋겠다"며 열광한 바 있다.

"그 사진이 인터넷에서 많이 화제가 됐더라,(웃음) 그날 김혜수 선배님과 제가 그 특별 무대를 보고 엉엉 울었다. 2부가 시작하기 전에 선배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선배님도 나도 너무 많이 울어서 얼굴을 가린 채 인사했고 선배님이 손등에 뽀뽀를 해주셨다.(웃음) 평소에 선배님이 정말 상냥하시고 스윗하시다.

선배님이랑 언젠가는 꼭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평소에도 선배님과 연락을 잘 주고 받는데 사석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거랑은 또 다른 거니까 꼭 선배님과 함께 작품으로 연기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

한편, '아르곤'은 지난 26일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작인 이민기·정소민 주연의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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