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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지희(18)가 "아역 배우 이미지를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연기다"고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특히 2009년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매사 질투심 많고 신경질적인 정해리 역을 완벽히 소화한 진지희는 "빵꾸똥꾸"라는 대사를 유행어를 낳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에게 '지붕뚫고 하이킥!'은 아역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인생작이다.
이렇듯 아역스타로 시작,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데뷔 14년 차를 맞은 진지희. 신작 '이웃집 스타'로 스크린 문을 두드린 그는 이번 작품 역시 '지붕뚫고 하이킥!' 못지않은 코믹 연기를 선보여 관객을 배꼽 잡게 만들 전망. 철없는 엄마 혜미에게 거침없는 악플과 팩트 폭력을 날리는 것은 물론 두 모녀의 뒤를 쫓아 특종을 캐내려는 김 기자(임형준)를 골탕 먹이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한채영과 남다른 모녀(母女) 호흡을 과시, 충무로 새로운 워맨스 탄생을 알렸다.
그는 "다행히 아역 배우로서 겪는 큰 성장통은 없었던 것 같다. 나름의 고민이 있었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게 솔직히 '아팠어요'라고 투정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고비 없이 잘 넘긴 것 같다. 성장통은 말 그대로 크면서 겪는 통증 아닌가? 좀 더 성장해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과정인 것 같고 나는 다행히 잘 넘긴 것 같다"고 답했다.
내년이면 스무 살 성인 배우로 거듭나는 진지희는 이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쿨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진지희는 "성격상 고민하면 나만 스트레스를 받고 해결되는 게 없다는 걸 알기에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역 배우 이미지를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에 도전할 때 두려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재미있게 연기하면 성인 배우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고민도 많이 한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해봤자 전부 내 손해로 다가오더라. 어쩌면 자기 합리화일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함께하는 선배들의 조언이 내 꿈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지희는 잘 될 것이다'라는 말을 선배들이 많이 해주셨는데 그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을 믿게 되는 것 같다. 그분들이 응원해준 것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스스로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와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의 한 집인 듯한 집 아닌 이웃 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 모녀 스캔들이다. 한채영, 진지희, 임슬옹, 안지환, 임형준, 솔비, 김보미 등이 가세했고 '못말리는 결혼'의 김성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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