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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한채영과 진지희가 한끼에 성공했다.
진지희는 "올해 고3이다. 대학교 진학 준비중"이라고 밝혔더, 이경규는 한채영에게 '어느 대학교 나왔냐'고 물었고, 한채영은 "저 대학교 후배에요!"라고 답했다. 동국대학교 동문이었던 것. 강호동은 "길에서 만났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뻔"이라고 놀렸고, 이경규는 "내가 졸업생 동문회 회장인데"라며 민망해했다.
네 사람은 연남동 경의선 공원을 걸으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강호동은 한채영에게 "예전에 피겨 했다던데"라고 물었고, 한채영은 "전에 배운 적이 있다. 어릴 때는 더블 악셀도 했다"면서 "김연아 선수 은메달 딸 때(소치올림픽) 저도 생각이 나서 피겨를 하다가, 발에 금이 갔다. 넘어져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젊은 부부였다. 패션회사 MD 출신이라는 남편은 "아내가 최근에 아이가 생겼다. 공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수행비서로 변신한듯한 몸가짐을 보였다. 아이는 내년 2월에 이어 태어날 예정이라는 것. 남편은 "애정포인트를 적립하는 기간"이라며 연남동 팔불출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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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두 사람 모두 미술학원에 있는 상황. 강호동은 "오기 전에 살짝 밥먹고 빠지면 되지 않냐"고 거들었고, 그녀는 사장님과 이야기를 해본 뒤 다시 맞아들이기로 했다. 그녀는 "아니 어떻게 저희 집에 오셨냐 이렇게 집이 많은데"라며 감격했고, 진지희는 "언니가 럭키걸이어서요"라고 되받았다.
진지희와 강호동이 한창 밥친구를 찾아헤매는 사이 이 여학생이 다시 찾아왔다. 한끼 최초 '다시 찾아와 한끼 허락'한 친구였다. 그녀는 마이크조차 차기 전에 아버지와의 서먹한 사이에 대해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알고보니 아버지는 1968년생, 강호동보다 2살 많았다. 진지희는 자신의 아버지가 1970년생, 강호동과 동갑이라고 밝혀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아버지와 딸은 강호동의 중개 하에 서로의 오해를 풀고 기분좋게 갈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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