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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韓에 없던 스릴러'…'희생부활자' 김래원X김해숙, 이유있는 세번째 만남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12: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에 이런 완벽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있었나 싶다" 배우 김해숙은 그렇게 장담했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 (주)영화사 신세계 제작).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한다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친구'(2001), '챔피언'(2002), '극비수사'(2015) 등은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지난 2006년 영화 '해바라기'(강석범 감독), 2011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으로 모자 호흡을 맞췄던 김래원과 김해숙의 세 번째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래원은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 의심받게 된 검사 진홍을, 김해숙은 강도에 살해당한 후 7년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을 연기한다. 또한 국내 첫 희생부활자현상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역에 성동일,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진홍을 의심하는 경찰 수현 역에 전혜진이 나선다. 연기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품 배우들의 총출동한 독특한 스릴러 '희생부활자'가 명품 스릴러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성동일이 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극비수사' '친구' 시리즈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07/
이날 곽경택 감독은 이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이 이야기 시나리오를 받았다. 원래 이 이야기 시나리오가 여러 감독님들이 재미있게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야기에 끌려서 이야기를 변형 시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택한 것에 대해 "이 영화가 저도 익숙한 장르의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끌렸기 때문에 택하게 됐는데 이후 어떤 배우들을 캐스팅해야 고민했다. 이 이야기는 진지한 배우가 해야 잘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그레서 리얼 베이스의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이 작품을 택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한번더 보니까 신선하고 도전해 보이고 싶었다. 곽경택 감독님과 오래 알고 지냈지만 함께 한건 처음이다. 제안을 해주셔서 흔쾌히 하게 됐고 연기파 선배님들과도 함께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펀치'에 이어 또 다시 검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그 부분이 걱정스럽긴 했는데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희생부활자'에서는 '펀치' 속 검사와 다르게 바르고 정직한 검사다. 특별히 차별성을 두고 검사 연기를 한 건 아니지만 드라마와 장르자체가 달라서 비슷한 점을 찾기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곽경택 감독이 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극비수사' '친구' 시리즈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07/
'국민 엄마' 이미지를 버리고 이 작품으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김해숙은 "예고편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안에 저모습이 있구나 싶었다. 그게 영화의 힘인 것 같다.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을 보고 정말 우리 영화가 재미있을까 싶었다. 오히려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원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읽어 보다가 일단 덮었다.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까 우리나라에 이런 완벽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나온적이 없던 것 같더라. 정말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다. 정말 푹 빠져서 읽었다. 의외의 제 모습이지만 열심히 재미있게 흥미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래원과 김해숙은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기뻐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래원은 "평소에도 김해숙 선배님께 엄마라고 부른다.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우리엄마(김해숙)이 해줬으면 했다"고 말했고 김해숙 역시 "래원이는 진짜 아들같다. 연락을 안해도 맘 속에 있다. 10년을 봐도 사랑의 깊이가 같다. 시나리오를 읽고 래원씨가 아들이 됐다고 해서 기뻤다. 그런데 배우 입장에서 엄마를 세번씩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래원씨가 너무 좋아해서 기뻤다. 내가 아들하나는 잘뒀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평소에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이미지가 아닌 냉정하고 차가운 연기를 보여주는 성동일은 "빨래 건조기처럼 애드리브 하나 없이 가장 드라이 하게 연기했다. 대본 대로 원작에 충실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더 테러 라이브' '불한당'에 이어 또 다시 경찰 역을 맡게 된 전혜진은 "시기적으로 붙었던 건 아닌데 제가 처음으로 결혼하고 했던 작품이 '더 테러 라이브'였다. 그런데 거기서는 테러 담당이어서 이 영화와는 인물이 달랐다. '불한당'에서는 그야말로 불한당 같은 경찰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프로파일러다. 좀더 인텔리 같은 느낌이다"며 차별점에 대해 말했다.

한편, '희생부활자'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최문영 기자=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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