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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택시'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가 지덕체를 갖춘 진정한 '미스코리아'의 모습을 보여줬다
6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길을 만드는 사람들' 특집으로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와 함께 금나나의 스펙이 다시금 공개됐다. 경북 과학고를 졸업한 후 경북대 의대에 입학한 금나나는 2002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진에 당선됐다. 이후 미국의 하버드와 MIT에 지원해 동시 합격한 그는 컬럼비아대 영양학 석사, 하버드대 영양학과 질병 역학 박사를 수료했다. 하버드 재학 당시에는 1학년 전 과목 올A를 받았고, 상위 10%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디튜어상과 존 하버드 장학금 등 화려한 수상 내역까지 '넘사벽' 클래스임을 인증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을 제외한 인생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만 매진했다는 금나나는 "우스갯소리로 '결혼해서 딸 낳으면 절대 공부 안 시킨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공부할 때가 마음이 제일 편하다"며 천상 공붓벌레임을 인증했다.
금나나는 미스코리아로 세상에 미모와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본인은 진 당선에 대해 "인생 최대 미스터리"라고 털어놨다. 대학 입학 후 다이어트에 성공해 재미로 출전했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그 흔한 빽(?)도 없이 진에 덜컥 당선됐던 것. 미스코리아가 연예계 등용문 같던 시절에 부와 명예를 쉽게 얻을 수도 있었지만, 금나나는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갔다.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하며 세계 무대를 경험한 금나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세계의 학교도 경험해볼 겸 찾은 하버드에서 '한 번 해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의대를 자퇴하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건은 없었다. 하버드에서 박사 과정을 하기 위해 금나나는 모든 인간관계도 끊고, 철저하게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키면서 공부에만 집중했다. 그는 "난 승부사 기질이 있어서 한번 한다고 하면 끝장 보는 습관이 있다"며 "그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력까지 다 떨어졌다. 그 정도로 공부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금나나는 화려한 스펙의 주인공이 됐고, 교수로부터도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자리를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받게 됐다. 그러나 금나나는 과감하게 12년간의 유학 생활을 끝내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1년에 한두 번만 부모님을 보니까 내 기억 속에는 아직 부모님의 젊은 모습만 남아있다. 그런데 박사 졸업식 할 때 미국에 온 부모님의 나이 든 모습을 직접 본 후 여러 가지 면으로 봤을 때 내가 한국에 오는 게 더 맞는 거 같아서 결심하게 됐다"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고운 마음씨까지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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