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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르곤' 김주혁이 아르곤 팀의 존속과 진실만을 보도하는 기자 신념 사이에서 고민했다.
백진은 미드타운 붕괴 사고 보도 후폭풍에 시달리게 됐다. 진실을 향한 아르곤의 사투 덕에 결국 팩트를 찾아내 보도했지만 내부 보도를 반박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이 흔들리게 된 것. 백진은 대회의실에 불려가 미드타운 보도에 대한 책임추궁을 당했다.
상사들은 "같은 보도국 식구 심장에 칼을 꽂은 소감이 어떠냐"고 따졌고, 백진은 "아르곤은 오보를 바로잡고 팩트를 전달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상사들은 아르곤의 낮은 시청률을 언급하면서 무시했다.
그러면서 명호는 연화가 말했던 취재 내용을 언급했고, 이에 백진은 놀라며 연화가 스파이라고 생각했다. 곧바로 사무실에 올라온 백진은 연화에게 딴 짓을 하지말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연화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연화는 미드타운 붕괴 사고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추적해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취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연화는 미드타운 대표의 뒤를 쫓았고, 국토부 차관과 대표가 식사를 하는 모습을 몰래 포착했다. 정경유착의 배후를 밝혀낸 것이다.
백진은 광고 수익, 높은 시청률, 보도국의 명예만 운운하는 회사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선배 이근화(이경영 분)는 "정말 아르곤의 존속을 원했다면, 넌 오늘 회의실에서 머리를 조아렸어야 했다. 현실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 회사는 아르곤의 DNA의 바꾸고 싶어한다. 너만 빼고 싹 다 바꾸고 싶어한다"고 냉정하게 현실을 말해줬다. 당황한 백진은 근화에게 "아르곤만 지킬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며 도와달라고 절실하게 요청했다.
이후 백진은 미드타운 대표와 식사를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백진은 미드타운 관계자들에게 "좋은 보도를 기대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들었다. 정직한 보도만을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 백진은 언론인으로서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아르곤에 대한 책임감, 팀원들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고뇌했다.
근화는 "참고 또 참아라, 너가 하고싶은 일을 하려면 그때까지 힘을 길러야 한다"며 힘들어하는 백진에게 "아르곤 식구들만 생각하라"라고 조언했다. 결국 백진은 아드곤을 살리기 위해 미드타운 후속 보도를 포기했다.
하지만 연화는 진실 보도를 포기하지 않고 백진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미드타운의 정경유착 사실을 보고했다. 백진은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더 큰 팩트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연화는 자신이 조사한 의심자료들을 보여줬다. 연화는 "아직도 이게 소설같냐"고 말했다. 그리고 아르곤 팀원들은 "우린 신경쓰지 말고 후속 보도해달라"고 백진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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