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임시완은 또 하나의 '인생 사극'을 만들 수 있을까.
임시완이 MBC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로 사극 도전에 나선다.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임시완은 아름다운 선량함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의 왕세자 왕원 역을 맡았다. 왕원은 고려왕의 아들이자 원나라 황제의 외손자다. 역사상 첫 혼혈세자로 사람들의 증오와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왕원은 권력을 싫어하고 타고난 총명함을 감췄으나 은산(임윤아)을 만난 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임시완은 데뷔작인 MBC '해를 품은 달'(2012)로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알린 바 있다. 당시 연우(김유정)의 오빠인 허염의 어린 시절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 데뷔를 알렸던 그는 6회까지의 짧은 분량에도 남다른 연기력과 비주얼을 뽐내며 순식간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후 영화 '변호인'(2013)과 tvN '미생'(2014)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자타공인 성공적인 연기돌로 인정받았고, 올해에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 제70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정식 초청되며 칸 영화제까지 참석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그런 임시완이 전 소속사 스타제국과 전속계약을 만료하고 플럼엔터테인먼트로 이적,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밟기 시작하며 내놓은 작품이자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드라마라는 점, '해를 품은 달'로 '허염앓이'를 일으켰던 장본인이 5년 만에 찾은 청춘 사극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임시완은 "연예계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일까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연기를 하게 됐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계속 연기를 하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왕원은 사랑과 우정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이다.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도 있었다. 여러 정서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짧지만 밀도 있는 경험을 한 느낌이다. '해를 품은 달'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시 사극을 하게돼서 '해를 품은 달'의 외적인 이미지를 생각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따라 분장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걸 모르고 '해를 품은 달' 때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런데 상투를 안 틀고 이마를 훤히 드러내서 처음에 당황했다. 계속 하다 보니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시고 내 눈에도 익숙해졌다. 고려시대 분장도 매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파수꾼' 후속으로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