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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첫방③] 색다른 멜로사극, 월화극 새 주인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17 15:4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는 월화극 시청률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의 이야기를 그린다. 삼각 멜로는 수많은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소재이지만 '왕은 사랑한다'에 대한 기대는 크다.

일단 제작진이 탄탄하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힐러' 등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하는 필력의 송지나 작가가 엇갈린 세 남녀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시각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화려한 유혹' '마마'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상협PD는 인물 내면의 욕망과 치열하게 얽힌 감정의 대립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김상협PD는 "고려시대 충선왕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고려 팩션 사극 중 충선왕의 이야기를 다룬 건 처음이다. 그의 야누스적인 느낌에 울림이 있었다. 사전제작드라마에 대한 우려는 첫 시작부터 안고갔던 부분이다. 아마 시청자 반응을 녹이지 못했기 때문에 사전제작드라마가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드라마의 경쟁력은 순발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작가님 섭외를 하고 배우 캐스팅을 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생방송을 하듯 현장에서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본에 녹이려고 했고, 놓치지 않아야 하는 노하우를 녹이려 애 썼다.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혼혈 왕자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해 멜로와 브로맨스, 우리가 알고 있던 사건들을 알지 못하는 감정과 함께 채워서 만든 멜로 팩션 사극이다. 멜로 드라마라고 하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우리 드라마는 여타 드라마와 달리 삼각멜로에서 사랑을 쟁취한다기보다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드라마다. 기존의 멜로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칸에서도 인정받은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은 우리나라 최초의 혼혈왕인 충선왕 왕원 역을 맡아 MBC '해를 품은 달'(2012) 이후 5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가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소녀시대 윤아는 왕원과 왕린(홍종현)의 브로맨스를 흔드는 은산 역으로 처음으로 사극 도전을 감행한다. 지난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광기 어린 연기로 깊은 임팩트를 남겼던 홍종현은 마음의 주군과 그의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왕린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여기에 오민석 정보석 장영남 안세하 김호진 등 연기 베테랑들이 탄탄하게 드라마를 채워갈 예정이다.

다만 우려 요인은 이 드라마가 사전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사전제작드라마는 피드백에 취약하다는 핸디캡이 있어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 참패를 맛봤다. '왕은 사랑한다'가 이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또 경쟁작도 만만치 않다. SBS '엽기적인 그녀'는 주원과 오연서의 멜로 라인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고 KBS는 정통의 강호 '학교' 시리즈를 내보낸다. '엽기적인 그녀'의 막판 스퍼트와 '학교 2017'의 공습 속에 '왕은 사랑한다'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왕은 사랑한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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