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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 줘"
무엇보다 단정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옥택연과 검은 상복을 입고 있는 처연한 모습의 서예지가 인적 드문 곳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선보인 것. 극중 한상환이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임상미를 찾아 간 후 자책감과 착잡함이 뒤섞인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통해서다. 옥택연은 차마 말문을 열지 못하는 아픈 마음을 표정으로, 서예지는 원망감이 가득한 마음을 파르르 떨리는 눈빛으로 표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 과연 서예지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은 무엇일지, 옥택연에게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옥택연과 서예지는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어찌할 수 없는, 엇갈린 운명에 처한 모습을 완벽한 호흡으로 담아냈다. '구해줘'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무거운 공기가 드리워진 가운데 안타까움과 배신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100% 표현해내 지켜보는 현장을 정적감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
제작진 측은 "옥택연과 서예지는 촬영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극의 상황을 이끌어가기 위해 대본을 손에 놓지 않고 연구하는가 하면, 실제 같은 리허설을 펼치는 모습으로 현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매력 넘치는 두 배우가 선보일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올 여름 최대 기대작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 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릴 본격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지금까지 없던 참신한 주인공인 엉뚱한 백수 청년들과 우리 사회의 그늘진 민낯을 과감히 비춰줄 사이비라는 소재가 뒤섞여 스릴러와 통속극, 사회 고발극을 담아낼 전망이다. '구해줘'는 8월 5일(토) 밤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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