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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역시 힙합 대부 타이거JK는 달랐다.
그는 "많이 미숙한 제 판단에 제작진과 참가자까지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 죄송스럽다"라며 "매회 녹화를 전혀 객관적이지 않고 제 맘이 가는대로 임했기 때문에 이 프로에 부적합한 사람이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던 게 아닌가 고민도 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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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과 달리 그의 랩은 다소 아쉬움을 안겼다. 프로듀서들은 'FAIL'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타이거JK는 홀로 'PASS'를 눌렀다.
논란을 예상했지만 차마 탈락 버튼을 누를 수 없었던 것.
여기에 디기리는 자신에게 탈락을 안긴 심사위원들을 도발하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더욱 지푸리게 했다.
결국 방송 직후 디기리의 합격 여부를 두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치열한 전쟁에서 인맥으로 인한 합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또한 우월한 실력임에도 아쉽게 탈락한 래퍼들이 속출했기에 질타가 더욱 쏟아졌다.
식을 줄 모르는 논란에 타이거JK는 직접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좋은 말씀들 감사하다"며 "계속 채찍질해주시면 열심히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타이거JK의 발빠른 사과는 대인배 다운 모습이였다.
이제 남은 것은 디기리의 실력이다.
타이거JK가 한 번 더 그에게 준 기회를 디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증명할지 관심이 쏠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