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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이효리가 가수로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4일 오후 서울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정규 6집 '블랙'(Black) 발매를 기념한 간담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 2013년 5월 '미스코리아'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솔로 정규 5집 이후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2013년 9월 뮤지션 이상순과 결혼 한 뒤 제주도 애월에 터를 잡고 줄곧 '소길댁'의 삶을 살아온 이효리는 지난 해부터 이효리는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텐 미닛'의 작곡가 김도현과 가수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 김도현은 신곡 작업을 의뢰받고 맞춤형 곡을 한창 작업해왔고 이번 음반의 공동 프로듀서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댄스곡부터 다양한 장르에 손을 댄 이효리는 정규 앨범 컴백을 정한 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는 이번에 새 앨범 모든 곡들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프로듀싱 능력을 뽐냈다. 걸그룹 멤버가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재차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타이틀곡은 앨범의 동명 곡 '블랙'으로 화려한 컬러의 메이크업과 카메라 렌즈 뒤로 가려졌던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장 베이직한 컬러인 블랙에 비유해 표현한 곡이다. 스케일 큰 사운드와 무대 퍼포먼스, 사막을 배경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가 완성도를 더했다.
이효리는 자신과 가장 오랫동안 호흡해온 작곡가인 김도현과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재현하겠단 각오다. 앨범에는 소탈한 소길댁과 화려한 가수 사이에서 고민한 이효리의 가치관이 음악으로 담겼다. 피처링에는 킬라그램, 로스, 앱신트, 이적 등이 참여했으며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도움으로 유려한 춤선을 강조한 퍼포먼스도 새롭게 시도했다.
지난달 28일 선보인 선 공개곡 '서울'에서는 제주도에 살면서 서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소길댁'과 가수 사이에서의 고민이 들어난 곡이기도 하다. 곡 분위기도 확 바뀌었지만 퍼포먼스도 변화를 추구했다. 화려한 섹시댄스 보단 춤선이 돋보이는 현대 무용이 주를 이뤘다.
가수로 컴백하는 이효리는 지난 17일 MBC '무한도전'과 25일 JTBC '효리네민박'으로 예능 전초전을 치렀다. 새 음반 발매와 동시에 1주간의 음악방송 프로그램 활동에도 나선다. 5일 MBC뮤직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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