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바이올리니스트+프로듀서'의 이색 여성 듀오 뮤직파우더, "마법같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6-30 11:06


◇"마법같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최근 싱글 앨범 '비밀의 정원'을 발표한 신예 여성듀오 '뮤직 파우더'의 케이트 민(왼쪽)과 리유. 사진제공=뮤직파우더

독특한 조합의 여성 듀오가 등장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케이트 민과 음악 프로듀서 겸 보컬인 리유로 구성된 뮤직 파우더(Music Powder)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싱글 앨범 '비밀의 정원'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뮤직 파우더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만남이란 점에서 일단 눈길을 끈다. 하지만 첼리스트 티나 구오나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처럼 클래식 악기를 기반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영역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게 다르다.

사실 둘은 중학교 단짝 친구다.

"늘 붙어다니면서 함께 노래를 들었어요. 케이트의 집에서 팝가수의 콘서트 DVD를 틀어놓고 둘이서 노래 부르며 춤을 추곤 했지요. 시험 끝나면 노래방도 자주 갔어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 이렇게 함께 팀 활동을 할 거라곤 그땐 상상도 못했죠.(웃음)"

재즈보컬을 전공한 리유는 지난 2006년부터 홍대와 대학로 등에서 보컬로 공연 활동을 하면서 작곡가로서 광고 및 영화음악에서 일해왔다. 재즈나 팝 스타일의 노래를 주로 불렀지만 작곡가로서는 대중적인 장르의 곡들을 많이 썼다. 만들어놓은 노래가 이미 100 곡 가량 된다. 케이트 민은 클래식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방송 세션에 참여하거나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이렇게 중학교 졸업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음악이라는 운명의 끈은 이들을 다시 만나게 했다. 지난해, 리유가 만든 곡에 케이트 민이 바이올린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다시 우정의 재상봉을 하게 된 것.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적 교감을 나누다 "우리 아예 팀을 만들까"라고 의기투합했다.

둘은 '에어 라이브 글로벌뮤직콘테스트'에 나서 예선을 통과한 뒤 높은 순위에 오르면서 주목받았고, 프로젝트 팀 '훈디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워밍업을 마쳤다. 올해 드디어 홍대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뮤직 파우더의 깃발을 올린 뒤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뮤직 파우더.

이번 '비밀의 정원'에는 리유가 작사 작곡한 노래 두 곡이 수록돼 있다. 톡톡 튀는 팝 스타일의 멜랑콜리한 '주문을 걸어'와 힐링 느낌의 스트링 노래 '비밀의 정원'이다. '비밀의 정원'은 다른 가수에게 주려고 써두었던 곡이었는데 애착이 가서 바이올린 버전으로 편곡을 다시 해 데뷔 앨범에 수록했다. 두 곡 모두 미세한 입자로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마법의 가루 '파우더'처럼 아무런 편견 없이 다채로운 음악 컬러를 표현하겠다는 이들의 지향점을 또렷이 담고 있다.

뮤직 파우더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이들을 모아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버스킹과 콘서트, 유투브를 활용한 커버 영상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걸음 더 들어갈 작정이다.

"대중음악과 바이올린을 접목한 '뮤직 파우더'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리유와 "마법같은 음악의 가루를 뿌려 예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케이트 민. 자신들만의 색깔로 승부를 걸겠다는 두 젊은 여성 아티스트의 당찬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궁금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