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노출, 마약, 살인. 김수현과 최진리가 파격을 넘어 충격의 문제작을 만들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 코브픽쳐스 제작).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리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 1인 2역을 연기한 김수현, VIP 고객 전문 변호사 사도진 역의 조우진, 장태영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의 최진리, 이사랑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얼'은 김수현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13, 장철수 감독)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작품이자 올해 만 29세인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고 또한 김수현 생애 첫 1인 2역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리얼'은 중국 알리바바픽쳐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115억짜리 블록버스터로 아시아 전역 관심을 모았다.
김수현은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무서운 대본이 왔다'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받은 대본 중 가장 무서웠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은 공부가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수현은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에 대해 "얼마나 믿고 있는지, 믿음이 깨졌는지 부분들을 보여주려고 애썼. 태도가 다름으로써 나오는 제스처, 눈빛 등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했고 관객에게 잘 전달되길 바랐다. 특히 장태영은 시그니처로 껌 씹기가 있었는데 그래서 촬영 내내 껌을 씹어야만 했다. 덕분에 오른쪽 턱 디스크가 매 촬영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속에서 전라 노출을 선택한 것에 "'리얼'은 김수현의 '20대 마지막 대표작'이라는 수식어를 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표현한 장태영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 속 수위가 높은 부분이 있다. 부담감마저 욕심이 났다. 말 그대로 도전해 본 것 같다. 공부가 많이 됐고 오늘도 내일도 공부가 될 것 같다"며 "'리얼'은 지난해 촬영을 했는데 사실 군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좋은 드라마 한 편 더 하고 군 입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사회에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김수현뿐만이 아니었다. 각종 스캔들, SNS 논란으로 연예계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가 된 최진리 역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김수현에 이어 '리얼'에서 수위 높은 전라 노출, 베드신 등 파격 변신을 시도해 또 한 번 이슈를 모을 전망.
최진리는 "나에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았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영화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설레고 도전이 됐다"며 "쉽지 않았다. 연기적으로 도전인 것 같다. 힘들었고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파격 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다. 많은 도전을 해야했지만 고민도 많이 했고 큰, 어려운 도전이었다. 일단 시나리오를 보면서 크게 끌렸고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노출 연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진리는 장어를 비롯해 SNS를 통해 논란을 일으켰던 태도에 대해 "SNS에 관해서는 내 개인적인 문제라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하기 좀 그렇다"며 머쓱하게 웃으며 SNS 논란에 대한 질문을 피했다.
그는 "'리얼'을 촬영하면서 연기에 대한 성취감을 느꼈다. '무언가 이렇게 욕심을 내봤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 연기 욕심을 봤다"며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내가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꼭 극장에서 '리얼'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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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사랑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전쟁을 그린 영화다. 김수현,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 등이 출연했다. 이사랑 감독 작품으로 28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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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화 후반부 이정섭 감독에서 이사랑 감독으로 연출이 교체된 '리얼'에 대해 이사랑 감독은 "이 영화는 신선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처음 기획하게 된 단계부터 자유롭게 창의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고 이정섭 감독과도 공동작업으로 진행했다"며 "이정섭 감독과도 의견 차이가 있었고 한 사람의 의견으로 통일하면 좋을 것 같아 교체가 됐다"고 답했다.
이사랑 감독은 난해한 스토리에 대해 "마술로 보셨으면 좋겠다. 마술은 여러가지 트릭이 있고 일단 볼 때는 재미있지 않나? 이야기 구조가 어떤 한 쪽으로 해석되지 않길 바란다. 여러가지 해석을 바라는 마음에 이런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리얼'은 김수현, 성동일, 이경영, 이성민, 조우진, 한지은, 설리 등이 가세했고 '로맨틱 아일랜드' '가면' '최강 로맨스' '사랑을 놓치다'를 집필한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촬영 후반 김사랑 감독으로 교체됐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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