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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괜히 내 생각 하는 척 하지 마.. 주제넘게" 두 사람의 걱정스런 마음이 가시가 되어 서로를 찔렀다.
혹여 혜명이 걱정할까 사실을 감춘 견우는 10년 전 기록을 찾기 위해 한 밤중 춘추관에 들어간 그녀 곁을 지켰다. 춘추관의 사초는 임금도 함부로 볼 수 없기에 발각되면 곤혹을 치를 터. 그는 이를 각오하면서까지 그녀와 끝까지 함께했다.
이들이 사관의 눈을 피해 숨어있는 순간 또한 인상적이었다. 서가 안쪽에서 아슬아슬하게 몸을 밀착시킨 둘 사이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 특히 들킬 위험에서 벗어난 견우와 그녀가 마주보다 눈을 피하는 장면은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급격히 상승시켰다.
이처럼 두 주인공들의 깊고도 다채로운 감정은 주원(견우 역)과 오연서(혜명공주 역)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완성됐다. 무엇보다 이들의 섬세한 눈빛과 애틋한 표정은 보는 이마저 이입하게 만들어 극의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주와 혼담이 오가는 청나라 황자 다르한(크리스 분)이 조선을 방문,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렸다. 영접을 맞게 된 견우와 다르한을 마중 나온 그녀, 세 사람의 만남으로 첨예한 긴장이 오가는 엔딩을 맞아 다음 방송을 더욱 궁금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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