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백만원', 올리브TV 6년 사상 첫 'NO쿡방' 예능 성공할까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5-11 15:30


김구라. 하니, 변우석이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올리브 TV의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은 게스트들에게 100만원을 주고 어떻게 소비하는지 관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김구라. 하니, 윤정수, 변우석이 MC를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1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올리브TV가 전격 개편을 선언한 가운데,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으로 그 첫 발을 뗐다.

케이블채널 올리브TV는 2011년 개국이래 6년 만에 개편에 나섰는데,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편성은 이 같은 개편의 일환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TV는 기존의 푸드 콘텐츠 외에 여행, 리빙까지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장르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소재 중심이 아닌 '즐거움'에 가치를 둔 공감형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바뀔 올리브 채널의 주요 콘셉트는 한번 뿐인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취향의 발견이다. 옳고 그름이 아닌, 개인의 가치관과 태도를 드러내는 상대적 요소로서 취향을 주요 화두로 삼았다. 그 어떤 취향도 알고 보면 괜찮다는 것을 전제로, 다채롭고 풍요로운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의 취향의 발견을 도울 예정이다.

11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을 앞둔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은 이 같은 채널 개편의 서막을 여는 프로그램. 게스트들에게 100만원을 주고 어떻게 소비하는지 관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관찰함으로써 다양한 소비 패턴 스타일을 엿본다. 김구라, 하니, 윤정수, 변우석이 진행을 맡았다. 첫 게스트로는 박준형, 옥택연, 신동, 악동뮤지션이 나서 촬영을 마쳤다. 네 명의 게스트는 마치 일부러 다른 취향을 보여주기도 하듯 개성 넘치는 소비 취향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구라는 "그간 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만원의 행복'도 한 번 해 봤다. 근데 예능적인 요소가 강해서 여러 장치가 있었다. 또 '옆집이 CE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물건을 팔고 경비로 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예능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다르더라"라며 "100만원이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저희 세대와 또 다른 소비 패턴을 볼 수 있었다"라고 기존 예능과 차별화 포인트를 밝혔다.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이 내세우는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무대와 TV 속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스타들의 색다른 소비 취향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 이러한 재미 포인트는 첫 방송에서부터 여과없이 드러날 예정으로, 무엇이든지 아끼는 박준형의 소비 취향을 비롯, 옥택연의 해외여행, 신동의 맛집탐방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똑같지 않은 소비 생활을 펼친다.


김구라 또한 "특히 옥택연이 비행티켓을 저가로 사서 미국 여행을 하는 과정을 보고 감동했다. 그걸 봤을 때 이런 소비 패턴이 있구나 느꼈다"라는 말로 프로그램의 성격을 소개했다. 하니는 반대로 "굉장히 멋있었지만 굉장히 위험한 것 같다"며 자신은 자신이 없다고 밝혀 소비 성향에 대해 서로 다른 취향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김구라는 다시 "대리만족이다. 옥택연이 트레일러 운전으로 돈을 마련했는데 4일간 운전한 킬로수가 1800km 정도다. 재밌었다"고 귀띔해 옥택연이 선보일 광경을 기대케했다.

연출자 박주미 PD는 "10만원이나 1000만원은 오히려 고민이 안 되는데, 100만원은 고민이 많이 되는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바빠서 자신의 취향을 알지 못하는데 자신의 취향을 돌아보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또한 돈을 아끼거나 불리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기 위해 다른 장치 없이 다 쓰는데 목적을 두게 됐다"라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시청자들은 타인의 소비 취향, 패턴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소비생활에서 개선할 점, 추가할 부분들을 체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계획대로 소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주머니 관리의 기쁨을, 반대로 현실적인 소비만을 해 왔던 시청자들에게는 취향에 투자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줄 전망이다.

박 PD는 "실제 촬영을 해 봤지만 100만원 쉽게 쓰는 게스트들은 하나도 없다. 다들 나름대로 굉장히 고민해서 쓰고 있다. 시청자들은 100만원 생기면 저렇게 써 봐야지 나한테 생기면 더 잘 쓸 수 있는데 이런 좋은 상상을 하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람은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백만원의 가치를 다르게 느낀다. 때문에 각자가 체감하는 백만원의 가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누군가의 소비 성향과 패턴을 관찰하며 진정한 백만원의 가치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케이블채널 올리브TV는 2011년 개국이래 6년 만에 개편에 나섰는데,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 편성은 이 같은 개편의 일환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TV는 기존의 푸드 콘텐츠 외에 여행, 리빙까지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장르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소재 중심이 아닌 '즐거움'에 가치를 둔 공감형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 신유진 본부장은 "그동안 올리브TV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푸드 채널로서 대한민국의 푸드 문화를 이끌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점점 푸드 콘텐츠가 범람함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채널로서 올리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삶에 보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며 이어, "최근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이프가 확산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이란 것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향유의 관점으로 재편되었고, 이에 올리브도 취향을 주요 키워드로 채널을 리뉴얼 하게 됐다. 새롭게 바뀔 올리브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채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개편 배경과 방향성을 밝혔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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