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드레스 여신' 김고은이 택한 드레스들.
배우 김고은의 가장 큰 매력은 말갛고 때묻지 않은 수수한 얼굴이다. 그 덕에 때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차이나타운' '협녀' 등 영화 작품을 통해서는 강인하고 시크한 스타일을, 일상에서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낸다. 그러나 김고은이 가장 빛날 때는 다연 공식석상의 드레스 차림이다. 그가 선택한 드레스들은 간결한 듯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시크하고, 깔끔하다. 또 공식석상에 맞게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김고은은 특유의 매력적인 얼굴로 다양한 스타일들을 자신에 맞게 소화해낸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제작발표회 당시, 김고은은 신비로운 느낌의 롱 플리츠 드레스를 택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딱 도깨비 신부다운 스타일이라 주목을 받았다. 샤이니한 소재는 물론 롱 터틀넥은 우아하다. 섬세한 플리츠 디테일은 여성스러움을 풍기며, 드레스 톤과 같은 컬러의 펌프스 힐과 어우러져 공식석상과 어울리는 로맨틱함을 지녔다. 포인트는 드롭 이어링과 반지 등으로 살렸다. 과하게 힘을 주지 않고, 옷 자체의 매력과 적절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살린 매력적인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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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고은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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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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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의 영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볼 수 있었던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도 그는 딱 한번 드레스 차림을 선보인 적이 있다. 바로 도깨비 공유와의 결혼식 장면. 이때 김고은이 선택한 아이템은 은탁과 도깨비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 웨딩 드레스다. 이 아이템은 해외 스타들도 자주 찾는 브랜드의 것으로 김고은의 여리여리한 몸선을 드러내 보여줄 뿐 아니라 차분하고 경건한 느낌을 그대로 전한다. 또한 과하게 화려하지 않은 레이스 장식은 도깨비의 예복과도 잘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로맨틱한 결혼식 장면을 만들어냈다.
지난 3일 열린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수트 스타일의 독특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김고은이 택한 드레스는 국내 디자이너브랜드 아이템. 버튼과 라펠과 바디부분 각각 다른 실크 소재를 쓴 우아한 턱시도 드레스다. 브라이드앤유의 이소진 대표는 "이너를 입지않아도 적당하게 파인 가슴선으로 목이 길어보이고,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의 둥근라펠이 턱시도 특유의 쉬크하고 세련되지만 여성스러운느낌을 내는 드레스"라고 아이템을 설명했다. 김고은의 매력과 딱 맞아떨어지는 선택이다.
김고은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이윤미 스타일리스트 역시 "턱시도 드레스로 차별화를 두려 했다. 드레스의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면을 헤어 메이크업으로 상큼하고 사랑스럽게 꾸리려 했다"고 드레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살짝 매니쉬한 느낌과 우아함이 가미된 이 턱시도 드레스 차림은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도 김고은은 다양한 드레스 스타일을 소화했다. 특유의 우아하고 깨끗한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되, 때에 따라 실루엣이나 아이템 매치에 변주를 둬 개성을 살린다. 영화 '협녀-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서는 무게감 있는 블랙 롱 원피스에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는 가벼운 플로럴 원피스로 청초미를 살렸다. 단연 베스트였던 건 제 19회 부천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당시의 화이트 롱 드레스다. 옆으로 긴 네크라인으로 목선을 그대로 살리고, 적절한 슬릿이 빛나는, 청순하지만 관능미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스타일이었다.
데뷔 이후 줄곧 자신만의 느낌을 담으면서도 다채로운 드레스 스타일을 선보여왔던 김고은, 앞으로 보여줄 드레스 스타일에도 한껏 기대가 모아진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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