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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민식(55)이 그룹 다이나믹 듀오와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숨겨진 스웩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취화선'으로 제55회 칸국제영화제, '올드보이'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진출하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명배우로 떠올랐고 국내에서는 '명량'으로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1위, 영화사에 획을 그은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개봉한 '루시' '대호'가 흥행에 있어 아쉬운 성적을 남긴 것. '대호'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을 찾은 최민식이 '특별시민'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은 정치에 대한 야욕으로 변질된 인물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한시도 조용한 날 없는 선거전 속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치 9단 변종구로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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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래는 청춘콘서트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만 꾸밀려고 했는데 좀 더 파워풀한 대목이 필요해 추가된 장면이다. 파워풀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쇼를 할 수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다이나믹 듀오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막상 만들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었다. 다이나믹 듀오 친구들이 흔쾌히 출연해줬다. 다이나믹 듀오 그 친구들이 흔쾌히 출연을 해줘서 바로 미팅갔고 그 자리에서 곡을 선정했다. 그렇게 선정된 곡이 '죽일 놈'이었다. 너무 고마운 게 '죽일 놈'의 가사를 변종구 상황에 맞게 개사를 해줬다. 리듬에 딱 맞는 가사를 개사해서 너무 좋았다. '내가 잘할게' '내가 죽일놈이지 뭐' 이런 대사가 변종구 삶이랑 딱 맞더라. 그 가사 때문에 그 곡을 선택했다. '죽일 놈' 외에 '링마벨'도 생각해 봤는데 그 곡은 감히 엄두가 안 나더라"고 웃었다.
이어 "노래는 촬영 중간에 짬 날 때마다 연습했다. 스케줄이 없으면 다이나믹 듀오 녹음실에 가서 연습하기도 했다. 신기한게 다이나믹 듀오와 같이 있으니까 나 역시 저절로 스웩이 넘치더라. 같이 부대끼면 전염이 되는 것 같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20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며 "다이나믹 듀오는 우리 과다. 우리 과라는게 다른게 아니라 스웩 넘치고 쿨하다는 것이다. 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간이고 쓸개고 모두 빼주는 스타일인데 다이나믹 듀오가 그렇더라. 서로 형님, 동생 하면서 지냈는데 촬영 때는 내 코디도 해주더라. 다이나믹 듀오가 스냅백 각도까지 알려줬다. 연습이 마무리 되면 늘 술을 마셨는데 꼭 세 명 모두 전사할 때까지 마셨다. 다이나믹 듀오 친구들은 생갭다 훨씬 더 순수하고 맑았다. 세대차이로 인한 거리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확 친해졌다. 그게 신기할 정도로 뭉쳐졌다. 확 들어가니까 확 받아주더라. 이게 바로 힙합정신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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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등이 가세했고 '모비딕'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의 6년 만에 컴백작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