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할리우드 스타 미란다 커가 두 가지 헤어스타일과 친근한 애티튜드로 이른 봄 설렘을 남기고 떠났다.
지난 3일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톱 모델 미란다 커(Miranda Kerr)가 내한했다. 미란다 커는 국내 팬들 사이 일명 '미란이 언니'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해외 셀럽 중 한 명.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글로벌 언더웨어 브랜드 원더브라(Wonderbra)의 공식 모델로 F/W 란제리 패션쇼 및 프로모션을 소화한 뒤 5일 출국했다. 영화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많은 해외 스타들이 공식 석상에서 잠깐 모습을 비추는 데 비해 좀 더 대중 눈높이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한 미란다 커의 첫 인상은 따사로운 해변의 로맨스 그 자체였다. 미란다 커가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올 여름 휴가 때 준비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강렬한 플로럴 프린트로 존재감을 더한 점프 슈트. 그는 여유 있는 하이 웨이스트 실루엣으로 선택해 트렌디한 감각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액세서리는 비교적 심플했다. 스킨 톤의 샌들 힐로 여성스러움은 부각하고 공항패션의 필수 아이템 선글라스도 빠트리지 않았다. 특히 장시간 비행에 지쳤을 터인데도 수줍게 웃으며 손인사를 하고 자신이 홍보하는 브랜드의 쇼퍼 백을 챙기는 센스도 발휘했다.
 |
모델 미란다 커 인스타그램(@mirandakerr) |
|
러블리한 매력이 솟는 쪽 머리도 함께 했다. 입국 길 모자가 없어도 깔끔하게 정돈되는 헤어스타일을 소화한 그의 미모가 부러움을 자아내는데 동시에 프로 톱모델의 여유 있는 모습까지 느껴져 인상적이다. 평소 그가 업데이트 한 SNS를 통해서도 일상 속의 티타임부터 파티까지 쪽 머리를 다채롭게 즐기는 미란다 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얼굴과 또렷한 이목구비 덕에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미란다 커의 5:5 정가르마는 팝한 레드 립으로 마무리된다.
둘째 날 미란다 커는 브랜드 홍보 행사가 열리는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섬세한 레이스 소재의 슬립 드레스로 글래머스 한 보디라인을 드러냈고 슈즈 역시 여성스러운 뉘앙스의 스틸레토 힐을 선택해 아찔한 레드 룩을 완성했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라운지 웨어를 보다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헤어스타일이었다. 미란다 커만의 러블리한 매력을 살리면서도 생동감 있게 보이는 웨이브는 브라운과 골드가 어우러져 더욱 관능적으로 표현됐다.
한동안 유행했던 내추럴한 헤어 트렌드와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볼륨감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찰랑거리도록 세팅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매력 포인트인 각진 얼굴 형도 완벽한 웨이브와 함께하니 좀 더 부드러운 인상이 전해지는 듯하다.
 |
사진=미란다 커 스냅챗 |
|
미란다 커의 아름다운 미모를 눈부시게 변신시켜준 주인공은 그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약혼자 에반 스피겔이 CEO로 있는 스냅챗을 통해 공유된 영상 속에서 유명 헤어 디자이너 태양과 함께 장난도 치고 스타일링도 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모습이 포착된 것.
김혜수, 소지섭, 이미숙 등 국내 톱스타들과 클로이 모레츠, 제시카 알바 등 해외 셀럽들의 스타일을 책임져온 태양은 이번 미란다 커 내한 활동 역시 담당하며 그의 아티스트적인 감성을 가득 담아냈기에 눈길을 끈다. 미란다 커는 헤어 아티스트 태양이 운영하는 한남동 살롱 디 아티스트(SALON D' ARTISTE)에 방문해 스타일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그레이트 원더브라 호스티드 바이 미란다 커(The Great Wonderbra Hosted By Miranda Kerr)'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2017 F/W 란제리 쇼에서 호스트를 맡은 미란다 커는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하며 독보적인 워킹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미란다 커를 가장 빛나게 만든 것은 친절하면서도 다정한 애티튜드로 국내 팬들에게 다가온 점이었다. "안녕하세요.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고, "제가 즐긴 것만큼 원더브라 쇼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멋진 밤 되세요"라며 감사를 표했다.
어중간한 머리 길이로 고민이라면 앞쪽 머리는 뒤로 말아 넘기고 뒤쪽 머리는 앞으로 말아 미란다 커 처럼 풍성한 웨이브 컬을 완성해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이밖에도 미란다 커는 이번 방한에서 사전 응모를 통해 뽑힌 대한민국의 미란이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미란이 언니가 미란이를 찾습니다!' 이벤트부터 국내 홈쇼핑 생방송에 쇼호스트로 출연해 등장한 지 20분 만의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2박 3일간의 일정을 다채롭게 채웠다. 몇몇의 국내 셀럽들조차 브랜드 행사에서 형식상의 얼굴 비침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인 가운데 미란다 커의 자신감있고 적극적인 애티튜드가 돋보였던 시간이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제공=원더브라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