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타이거JK "쇼미6, 6년 사양 끝 출연...힙합 순기능 알릴것"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4-13 15:36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타이거JK가 '쇼미더머니6'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직접 밝혔다. 국내 힙합씬의 레전드라 불리는 그는 엠넷 '쇼미더머니' 이번 시즌에서 동료 래퍼 비지와 프로듀서 한 팀을 이뤘다.

타이거JK와 비지는 오랜 고민 끝에 '쇼미더머니6' 제작진의 제안을 수락,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국내 힙합씬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두 사람은 힙합 문화의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혔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또 '쇼미더머니'는 대표 힙합 뮤지션을 섭외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물론 든든한 신뢰도까지 쌓게 됐다.

타이거JK는 13일 스포츠조선에 "6년간 계속 섭외가 왔다. 힙합이 하나의 문화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요소들만 부각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걱정만 하기보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힙합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순기능에 대해 전파하겠단 각오다.

최근 엠넷 '고등래퍼'의 마지막 편에서 레전드 프로듀서 자격으로 출연했던 타이거JK는 재능있는 신예 래퍼들에 대해서도 극찬을 보냈다. 그는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이동민이라는 친구의 무대를 보게 되었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 힙합이 꿈이라는 아이, 그리고 그걸 이해하며 공감하는 관객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치 내가 잊고 있었던, 처음 힙합음악을 접했을 때의 감정과도 같았다"면서 "그 친구의 무대는 '내가 힙합음악을 이해서 사랑했구나' 하고 회상하게끔 했다. '아, 내가 그동안 너무 오래 자고 있었구나' 하는 오묘한 감정도 느끼게 해줬다"고 후기를 전했다. 나이어린 후배들의 꿈을 지켜보며 무대에 오를 결심을 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타이거JK는 "요즘 제가 TV에 안나온다고 섭섭해하시는 우리 외할머니과 이모들의 등살에 못이겨 출연을 결심한 것도 있다"면서 웃었다.

타이거JK와 비지는 엠넷 '쇼미더머니6' 출연료 전액을 저소득 미혼모와 입양 대상 아이를 위해 대한사회복지회에 전액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프로듀서로 출연을 확정지은 두 사람은 미혼양육가정이 육아, 자립 등 가족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힙합 레전드로 통하는 타이거JK의 통 큰 행보다.

타이거JK는 그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하나하면 너와 나' 등 드렁큰타이거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 힙합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5집 활동 이후 DJ샤인이 탈퇴한 뒤 타이거 JK 홀로 활동했으며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 '몬스터(Monster)'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래퍼 비지와는 2013년부터 아내인 윤미래까지 3인으로 구성된 MFBTY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타이거JK는 현재 작업 중인 드렁큰타이거의 정규 9집을 마지막으로 이 팀명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 타이거JK와 DJ샤인 체제로 출발한 드렁큰타이거가 데뷔 17년만에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는 셈이다.

'쇼미더머니6'는 지난 3월 6일부터 오는 4월 16일까지 래퍼 공개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실력파 래퍼를 찾아 미국 LA와 뉴욕 두 군데서 예선을 진행하며 방송은 2017년 중순 편성 예정이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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