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칸국제영화제의 유력한 초청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봉준호·홍상수·류승완 감독은 오늘(13일) 칸으로부터 낭보를 받을 수 있을까?
베니스, 베를린에 이어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불리는 칸영화제. 내달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가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13일 오후 6시(한국시각)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이날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전 세계의 출품작 중 공식 섹션인 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부문 등에 초청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끌 대목은 경쟁부문. 20여 편의 초청 후보작으로 구성된 경쟁부문은 최우수작품상으로 불리는 황금 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고 이밖에도 '곡성'(16, 나홍진 감독)이 비경쟁부문에,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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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개봉을 앞둔 국내 신작 60여 편이 칸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상황이다. 국내 영화계도 오늘 발표되는 칸영화제 초청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
일찌감치 외신들은 물론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칸영화제 초청이 유력시되고 있는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영화제작전원사 제작),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외유내강 제작)다. 그 중 '옥자'와 '클레어의 카메라'는 칸영화제 초청은 물론 경쟁부문으로서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기대를 모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고 홍상수 감독은 1998년 열린 제51회 칸영화제에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 2004년 열린 제57회 칸영화제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경쟁부문 초청, 2005년 열린 제58회 칸영화제에 '극장전'으로 경쟁부문 초청, 2010년 열린 제63회 칸영화제에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 및 대상 수상, 2012년 열린 제65회 칸영화제에 '다른 나라에서'로 경쟁부문 초청을 받은바, 올해 역시 칸영화제를 뜨겁게 달굴 유력한 한국영화로 떠오르고 있다.
위에 언급한 세 작품 외에도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더 램프 제작), 이용승 감독의 '7호실'(명필름 제작),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준필름 제작), 이주형 감독의 '포크레인(김기덕필름 제작) 등이 초청 가능성을 띄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괴물' '설국열차'(13, 봉준호 감독) 등으로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송강호 후광이 칸영화제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7호실'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POP 스타인 도경수(EXO)의 진출 여부도 화제다. '연기돌 최초 칸영화제 진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88) '욕망의 낮과 밤'(90) '하이힐'(91) '내 어머니의 모든 것'(99) '브로큰 임브레이스'(09) '내가 사는 피부'(11) 등을 연출한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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