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아이유의 차트 롱런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에도 음원차트 1위가 수시로 바뀌는 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풍경이다. 새 음반 발매를 앞둔 아이유의 선공개곡이 3주째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가수 겸 프로듀서로 다시 시험대에 오를 새 음반을 공개하기 전, 선공개곡의 콘셉트를 추억으로 내세운 건 영리한 전략이다. 음악으로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보기 드문 20대 여가수인 만큼 차트도 정확히 관통했다.
굳이 댄스곡이 아니더라도 서정적인 음악을 택한 아이유의 노선은 분명하다. '나의 옛날이야기' '푸르던' '마음' 등을 통해 들려준 아날로그 사운드와 따뜻한 목소리의 조합은 성공적이다. 여기에 먹먹한 노랫말도 한 몫 했다.
|
신보의 키워드도 '음악성'과 '실험성'이다. 소속사 측은 "특유의 서정성에 실험적 시도를 더한 웰메이드 음반"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5주에 걸쳐 '프리 릴리즈'(PRE-RELEASE)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새 앨범 속 콘셉트를 미리 느낄 수 있는 음악과 티저 콘텐츠가 연이어 소개될 예정이다. 신보에는 오혁과 선우정아가 참여했다.
가요계에서 아이유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2008년 데뷔한 15세 소녀 아이유는 자신보다 키가 큰 기타를 연주하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꿨고 유명 뮤지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성숙한 음색과 가창력은 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했고 이젠 자신 이상으로 남을 읽어낼 줄 아는 감각도 갖췄다. 차근차근 내실을 다진 덕분에 스스로 가야할 방향 또한 잘 파악하고 있다. 무섭게 성장한 국민 여동생의 좋은 예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