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 연예계의 자타공인 '착한 남자' 강성진(46)이 훈훈한 선행으로 정유년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득녀(셋째 딸) 소식을 전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던 강성진은 지난 14일 서울 SRT수서역에서 펼쳐진 아마추어 색소폰주자들의 자선음악회에 특별진행자로 나서 수서역 고속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의 자선음악회는 환우들을 위한 병원연주회와 지하철역사 연주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는 '더 브레쓰 색소폰 앙상블'과 이 행사를 후원하는 칠레의 친환경 농축산기업 아그로수퍼 주관으로 열렸는데, 무엇보다도 이 공연을 응원하는 지인들이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과 음료수 등을 들고와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는 포틀럭파티처럼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음악회는 공연 요청을 제안받은 SRT수서역에서 공연장소의 마련 뿐만 아니라 공연안내 현수막까지 직접 제작해주는 등 능동적인 협조로 이루어졌다.
강성진 역시 재능기부 형식으로 마련되는 자선음악회의 취지를 전해듣고, 선뜻 진행자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평소에도 아내(이현영)와 함께 남모르는 선행을 펼쳐왔던 강성진에게는 오히려 '일상적인 봉사활동'이었다는 설명.
"자선음악회를 준비하는 영화계 선배가 진행자를 찾는다는 얘길 들었죠. 그래서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얼마전 드라마 촬영이 끝난 상태여서 시간 여유도 있었고, 설날을 앞둔 고속철 기차역에서 공연한다니까 귀성채비하는 시민들에게도 따뜻한 선물음악회가 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강성진은 이날 연주되는 곡들에 대해 깔끔하면서도 위트있는 설명을 곁들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화 '스팅'이나 '첨밀밀' 등 영화주제곡이 연주될 때는 영화에 얽힌 자신의 추억담까지 소개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설 특집방송을 위해 이 음악회를 촬영나온 KBS-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 제작진도 강성진의 활약상(?)을 분주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강성진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2시간에 걸친 자선음악회는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새벽부터 아그로수퍼 포크샌드위치 200개를 직접 만들어 들고온 롯데호텔 이탈리언 마스터셰프 세바스티아노(47)씨와 시낭송 게스트로 참여한 가톨릭 시인 겸 화가 김 발렌티노(57)씨도 강성진과 색소폰 연주자들의 재능기부에 공감을 나타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강성진은 얼마전 KBS TV드라마 '오 마이 금비'의 촬영을 끝낸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친구 김수로와 함께 연극 '밑바닥에서'의 공연을 위해 오랫만에 연극무대에 선다. sisyph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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