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현빈 "'재벌2세' 단골 배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1-11 12:0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35)이 '재벌 2세' 이미지에 대해 고충을 털어놨다.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특수 정예부대 출신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은 현빈. 그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3년 KBS2 드라마 '보디가드'에서 일류 모델을 따라다니는 스토커 역으로 데뷔한 현빈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4', 드라마 '아일랜드'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2005년 방송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는 재벌 2세 현진헌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톱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5년 '논스톱5' 2006년 KBS2 드라마 '눈의 여왕',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내공을 쌓던 현빈은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 역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고 이듬해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연예계 모범 사례를 낳았다.

그야말로 대중에게 '까방권'을 획득한 현빈은 2012년 제대해 첫 작품으로 사극 영화 '역린'(14, 이재규 감독)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를 연기한 현빈은 첫 사극 연기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렇듯 탄탄대로를 걷던 현빈은 '역린' 이후 3년 만에 '공조'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게 됐다.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은 그는 이번 '공조'에서는 데뷔 이래 첫 정통 액션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모았다. 북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인 림철령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북한의 주체격술과 러시아의 시스테마 무술을 배운 현빈. 그는 타격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본능적이고 위협적인 액션으로 짜릿함을 배가시킨다. 무엇보다 촬영 내내 대역을 마다하고 위험천만한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현빈은 "'공조'는 소재에 먼저 끌렸다. 공조 수사라는 것과 남북이 함께 비공식 수사를 한다는 게 너무 궁금했다. 예측불가한 에피소드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내가 맡은 림철령 캐릭터도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이 아니라 흥미로웠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중은 나에 대해 '재벌 2세'를 떠올리지만 막상 내 필모그래피를 보면 재벌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다. 유독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작품들이 재벌 2세여서 그런 이미지가 남은 것 같다. 의외로 정신병자, 폭력배, PD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역할을 연기해왔다. 가끔은 (대중이 '재벌 2세' 역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그게 다가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 단편적으로 비춰지는 게 아쉬웠지만 '공조'는 그런 아쉬움을 지우려고 선택한 작품은 아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일단 시나리오를 보면서 늘 끌리는 작품을 하려고 한다. 림철령을 연기 하면서 몸으로 보여주는 게 많아 관심이 보였다.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고 싶었고 그래서 전보다 몸을 좀 더 키웠다. 옷을 입혀도 좀 더 단단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몸의 움직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건 사실이다. 그래서 '공조' 무술팀과 일찍 만나 준비를 했고 무술 신이 만들어 질 때 마다 합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도 최대한 감정이 실려있는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액션 연습은 촬영 전 3~4개월 연습했다. 몸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북한말도 열심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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