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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김대명, 정유년도 '心스틸러' 흥행질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1-07 14:0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심(心)스틸러' 배우 김대명이 정유년에도 '열일'을 예고했다.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를 입문한 김대명은 2012년 개봉한 액션 코미디 영화 '개들의 전쟁'(조병옥 감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펼쳤다. 2013년 개봉한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에서 테러범 박신우(이다윗)의 전화 목소리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로 전성기를 맞았다.

'미생'의 흥행으로 그야말로 연기 인생 꽃길이 펼쳐진 김대명은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2014년 '방황하는 칼날'(이정호 감독) '표적'(창 감독) '역린'(이재규 감독) '타짜: 신의 손'(강형철 감독), 2015년 '뷰티 인사이드'(백종열 감독) '특종: 량첸살인기'(노덕 감독) '내부자들'(우민호 감독), KBS2 드라마 '붉은달'로 행보를 이었다. 또 지난해에는 '계춘할망'(창 감독)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판도라'(박정우 감독), 그리고 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까지 출연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김대명은 지난해 여름 개봉해 560만 관객을 동원한 '덕혜옹주'에서 독립운동가 김봉국 역으로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극한의 상황에 몸을 던진 김봉국은 김대명 특유의 덤덤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연기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또 '판도라'에서는 재난 현장 속에서 위험에 처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심성 착한 길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 작품 모두 많은 비중은 아니었지만 그 누구보다 큰 여운을 남긴 명연기를 펼쳤다.

스크린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송된 '마음의 소리' 또한 매회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것. 조석(이광수)의 친형 조준 역을 맡은 그는 마치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연기 인생 방점을 찍었다. 친근함이 뚝뚝 묻어나는 풍채와 흠잡을 데 없는 메소드 연기는 '마음의 소리'를 이끈 견인차 역을 톡톡히 했다.


이렇듯 병신년 소처럼 열일한 김대명은 올해 정유년 역시 바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 일단 '마음의 소리'가 끝나는 즉시 영화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 촬영에 들어간다. 2010년 개봉한 일본의 동명 소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평범한 소시민 택배 기사가 권력의 음모에 휘말려 총리 암살범으로 모함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물이다. 김대명은 위기에 빠진 주인공(강동원)의 어릴 적 친구로 등장한다. 이어 '골든 슬럼버' 촬영이 끝날 때쯤 2015년 10월 촬영을 마친 기대작 '해빙'(이수연 감독)이 상반기 극장가를 찾을 전망이다. '해빙'은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연쇄살인의 비밀을 푸는 심리스릴러다. '해빙'에서는 기존의 수더분하고 순수했던 김대명의 이미지를 180도 바꾸는 반전 캐릭터로 변화를 준다. 살인사건의 비밀을 알게 된 승훈(조진웅)에게 접근하는 집주인 역을 맡은 것.

김대명은 충무로에서 가장 보통의 사람들을 가장 특별한 사람으로 빚어내는 '현실 연기'의 대가로 불린다. 연기를 연기로 보이지 않게 만들며 보는 이의 몰입을 이끄는 진정한 심스틸러. 약방의 감초처럼 찐빵의 단팥처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할 김대명의 정유년 활약도 기대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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