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F영화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관객을 볼거리로 현혹시키느냐도 흥행에 큰 몫을 한다. 특히 우주를 다룬 SF영화속 이미지는 '덕후'들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수준급 과학지식으로 무장한 '덕후'들이 늘 영화속 논리에 대해 지적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영화 제작진들도 영화 속 과학지식에 대해 거듭 연구하고 작품을 내놓는다. 특히 우주선의 경우는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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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디스트로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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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에서는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에 계속 등장했던 '디스트로이어'가 재등장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로그원' 제작진은 '스타워즈' 마니아들의 눈에 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이야기에 맞추면서도 원작 속 이미지와 같은 디자인의 우주선, 전투복 등을 내놔야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로그원' 속 디스트로이어는 마니아들에게 내놔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해 개봉했던 '스타트렉 비욘드' 속 우주선의 이름은 USS엔터프라이즈호다. 이런 이름을 가진 실제 항공모함도 있으니 우주선의 명칭치곤 꽤 현실적이다. 이름처럼 내부나 외부 디자인도 꽤 리얼리티를 추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70년대 인기 TV시리즈였던 원작을 잘 구현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우주선은 '스타트렉' 마니아들에게 꽤 호평을 받았다.
물론 '스타트렉 비욘드'는 엔터프라이즈호가 침몰하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새롭게 만들어진 엔터프라이즈호가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패신저스'에는 아발론 호가 등장한다. 아발론호는 5258명의 탑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호화 우주여객선이다. '패신저스'는 우주선 안에서 벌어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주로 우주선 내부 디자인이 자주 등장한다. 일단 아발론호는 120년간의 동면여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초호화 우주선이다. 탑승인원이 많은 만큼 우주판 '타이타닉' 호라고 할 만큼 화려함을 자랑한다.
'패신저스'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가이 핸드릭스 디아스는 '인디아나 존스' '인셉션'을 했던 디자이너로 '패신저스'를 위해 수개월에 걸친 세트 설치와 70여일 동안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거쳐, 아발론 호를 완성했다. "과거 SF영화들의 스타일링을 전복 시키고 고전적이면서도 다양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갖춘 우주선이 되길 바랐다"는 그의 말처럼 아발론호의 디자인은 입을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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