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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숙과 윤정수, 함께여서 따뜻했던 2016년이다.
특히 김숙은 방송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전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기존에 이벤트와 로맨스 중심으로 흘러가던 가상 결혼생활과는 다른, 한 발 더 나아가 가부장적인 집안 풍경을 뒤집는 가모장적인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시청자들은 그를 '갓숙, '퓨리오숙', '가모장숙', '숙크러쉬'라 부르며 환호했다.
윤정수가 아니었다면 가상 결혼에 반전을 꾀한 김숙과 이 정도의 케미를 낼 수 없었을 것. 그는 김숙에 주도권을 내어주는 듯 하면서도 이를 기 죽은 남편이 아닌 자상함과 배려로 풀어냈다. 또 과거 파산 등의 아픔을 김숙과 솔직한 대화 속에 셀프디스와 유머로 승화시켰다. 아내를 믿고 따르는 남편의 모습으로 김숙과 시너지를 발산했다.
부부란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법. 지난해 두 사람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떠나 보낸 윤정수의 아픔을 김숙이 함께 위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님과 함께2' 간담회 도중 비보를 접한 윤정수는 김숙에게 다음 일을 믿고 맡긴 채 어머니를 뵈러 갔다. 이후 묘를 찾은 두 사람의 진심어린 대화는 단순히 비지니스 관계를 넘어선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김숙과 윤정수는 뜻깊은 연말을 맞았다. 1년이 넘는 시간을 시청자와 보냈지만, 게다가 오래된 부부 같은 두 사람이지만 그 속에 여전히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지난 방송에서 박수홍, 김수용, 손헌수와 캠핑을 떠난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기에 줄 수 있는 선물로 부부애를 과시하며 첫 뽀뽀로 추억을 만들었다.
'님과 함께' 성치경 CP는 앞서 스포츠조선에 "두 사람이 가상결혼을 떠나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사이가 된 것 같다. 오래 된 부부같기도 하고, 정이 많이 쌓였달까"라며 오랫동안 지켜 본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처음엔 결혼을 지지하던 시청자들도 이젠 결혼을 넘어 두 사람만의 이 특별한 케미 자체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함께여서 따뜻했던 2016년을 지나, 내년에도 더욱 공감과 설렘 가득한 두 사람의 케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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