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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케미③] 규동X신탁X안김 '콜라보 뺨친 콤비'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2-14 13:59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올해 예능은 이색 콤비 열전이었다.

강호동은 자신을 예능인의 길로 이끈 '대부' 이경규와 무려 23년만에 호흡하며 '윈-윈'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국민들의 저녁 풍경을 담는다는 JTBC '식큐멘터리-한끼줍쇼'는 색다른 소재와 장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경규와 강호동이라는 두 국민MC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방송 이후 두 사람의 '톰과 제리' 케미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씨름 선수였던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끈 이경규의 일화는 워낙 유명하다. 92년 은퇴한 뒤 지도자 연수를 준비 중이던 강호동은 이경규의 추천으로 개그맨의 길에 눈을 떠 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경규가 강호동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경규는 강호동의 예능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찰떡 궁합이 아닌 다름과 충돌로 이렇게 환상적인 케미를 발산할 수 있는 것은 '국민MC'들의 만남이기에 가능했다. 두 사람은 안 맞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결국 합의점을 찾아내는 연륜이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에 남다른 존경심과 애정을 지녔기에, 마음 놓고 티격태격하며 두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케미를 만들어 냈다.


'19금 입담의 대가' 신동엽은 '악마의 입담'을 뽐내는 탁재훈과 '마성의 콤비'를 결성했다. 신동엽과 탁재훈은 하반기 tvN 'SNL코리아8'로 뭉치며 방송가의 시선을 사로잡은데 이어, 토크쇼 '인생술집'을 통해 예능을 대표하는 콤비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8일 베일을 벗은 '인생술집'은 격식과 긴장을 벗어놓은 공간에서 술보다 사람에게 취한다는 콘셉트의 취중 토크쇼. MC들의 호흡은 기대한대로였다.'SNL코리아'를 통해 호흡하고 있는 신동엽과 탁재훈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편안한 말투로 게스트의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이미 케미로는 더할 나위 없는 두 사람과 술이 손을 잡는다면 어떤 게스트가 오더라도 무장해제 될 것으로 보인다. 'SNL코리아'를 통해 순발력을 쌓은 MC들은 오래된 술집의 마스터처럼 연륜있는 언변으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리라 기대된다.


'김느' 김성주와 '안느' 안정환은 축구 해설에 이어 예능에서도 콤비로 활약하며 득점골을 넣고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앙숙 케미'를 선보이며 예능 콤비로 떠올랐다. 이후 김성주는 안정환이 예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을 보탰다.


안정환은 정형돈의 후임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합류하며 인연을 이었고, '예능인의 무덤'으로 불리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의 벽을 허물기도 했다. 최근 JTBC '패키지로 세계여행-뭉쳐야 뜬다'로 정형돈, 김용만과 더불어 여행 예능까지 섭렵하는가하면, 전공 분야를 살려 MBC 스포츠 '김느·안느의 축구살롱' MC로도 활약 중이다.

이제야 만난 게 아쉬울 정도로 찰떡 호흡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케미. 방송을 넘어 우정으로 다져진 이들의 호흡은 보는 것만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엑스맨', 'MC 대격돌'을 이끌었던 유재석과 강호동이 '런닝맨'으로 함께 뛰 것을 예고해 '전설의 콤비' 재회도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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