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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마지막에 빛난다'
전세계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종목은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다. 올 시즌도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인터내셔널 등 6개 지역에서 치열한 리그전이 펼쳐졌으며 국제 대회로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6 LoL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10월 미국 4개 도시에서 '201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까지 개최되는 등 숨가쁘게 2016년을 달려왔다. 그리고 그 피날레를 장식할 '2016 LoL 올스타전'(이하 올스타전)이 한국시각 기준으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리디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북미, 인터내셔널 지역을 '팀 파이어'(Team Fire), 중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을 '팀 아이스'(Team Ice)로 각각 나누어 지역 대항전과 특별 게임모드의 성적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며 4일간 더 높은 점수를 쌓은 팀이 최종 승리하게 된다. 모든 경기는 OGN을 비롯해 네이버, 아프리카TV, 다음팟 등을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우면서 진지한 축제
지난해와 비슷하게 지역 대항전과 1대1 토너먼트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모드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총 1950점이 걸려있는데 이 중 1000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올스타전을 우승하게 된다.
지역 대항전은 '드림팀'간의 경쟁이기에, 당연 자존심 싸움이라 할 수 있다.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에 속한 각 지역팀이 맞붙고, 각 진영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2개팀이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선수 개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1대1 토너먼트도 올스타전만의 백미다. 올스타에 뽑힌 30명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 하나의 공격로만이 존재하는 '칼바람 나락' 맵에서 치러진다. 상대를 먼저 처치하거나, CS(미니언) 100개를 획득 혹은 포탑을 파괴하는 쪽이 승리한다. 경기는 팀과 관계없이 진행되나 첫 라운드의 15경기는 팀 파이어 선수와 팀 아이스 선수간 대진으로 짜여 있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게임 모드가 대거 진행된다. 특정 역할군 챔피언만 골라 플레이할 수 있는 '원거리 딜러 모드'와 '암살자 모드', 모든 팀원들이 같은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단일 챔피언 모드', 한 선수가 마우스를, 한 선수가 키보드를 잡아 하나의 챔피언을 조작하는 '둘이서 한마음 모드', '포로'를 눈덩이처럼 던지고 '포로 왕'을 소환해 적을 공격하는 '전설의 포로 왕 모드' 등이 선보인다. 올스타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지역 플레이어들에게는 'IP 부스트' 아이템이 제공된다. 지난해에는 한국 지역이 속한 팀 파이어가 우승을 차지, 국내 플레이어들이 혜택을 누린 바 있다.
누구를 볼 수 있나
전세계적으로 무려 750만명이 올스타 출전 선수 투표에 참가했다. 말 그대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별들의 잔치'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선 단연 세계 최고의 미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벵기' 배성웅, '스멥' 송경호, '프레이' 김종인,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나선다. 이 가운데 역대 최고의 금액으로 SKT와 재계약한 이상혁을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들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국내외 다른팀으로 흩어질 예정이라, 한국팀으로 함께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어 더 흥미롭다.
올해 롤드컵에서 한국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보인 북미 지역에서 최고의 스타는 단연 미드 라이너인 '비역슨'이다. 중국에선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이 나선다. 조세형의 RNG팀 메이트인 '우지'(Uzi)도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홈 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올해 H2K가 롤드컵 준결승까지 오른데 일익을 담당했던 '얀코스', 그리고 스페인 출신인 유럽 최고의 스타 'xPeke'가 출전한다. 올해 롤드컵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인터내셔널 지역의 경우 7일까지 열리는 지역 올스타전을 통해 출전 선수가 가려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