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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애틋한 첫사랑에서 적으로 만난 이요원과 진구의 날선 대립의 현장이 포착됐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극중 이경과 건우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당 사진은 이경과 건우가 장태준(정동환 분)의 사저에서 예상치 못한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는 모습을 담았다. 극중 장태준은 전임 대통령으로 시대를 호령했던 인물. 과거 이경의 아버지 서봉수(최일화 분), 건우의 아버지 박무일(정한용 분)과 절친한 친구로, 박무일 덕분에 탄탄대로 정치인생을 걸었고 박무일을 회유해 그를 배신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퇴임 후에도 상왕정치를 하려드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건우는 아버지를 이어 자신에게도 유혹의 손을 내미는 장태준을 한차례 뿌리친 바 있지만, 무진그룹을 욕심내는 박무삼을 잡기 위해 "독이 든 잔을 마셔야겠다"고 말하며 장태준과 손을 잡게 될 것을 예고했다. 이경 역시 박무삼을 이용해 무진그룹을 차지하고 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장태준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 이에 서로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두 사람이 장태준과 한 자리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지난 4회 방송 말미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 "언제고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진구와, "난 약속대로 악당이 됐고, 넌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차갑게 대답하는 이요원의 목소리가 담겨 호기심을 증폭 시켰다. 이어 진구는 "너가 무슨 계획을 세웠든 네 뜻대로는 안 된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돌아가라"며 이요원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회유했지만, 이요원은 "넌 이 싸움 못 이겨. 괴물은 인간한테 질 수가 없거든"이라고 경고하며 서로를 향해 본격적으로 칼을 겨눌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불야성' 제작관계자는 "12년 전 풋풋한 사랑을 나눴던 두 사람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과거사가 밝혀진다. 더불어 재회해 팽팽하게 대립하며 이전과 180도 달라진 두 사람의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야성'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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