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런너 리볼트, 달리기 재미는 충분... SNG는 아직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11-30 16:10





장수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비공개테스트가 지난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테일즈런너는 귀여운 캐릭터와 단순한 조작법으로 상대와 경쟁하는 재미를 극대화해 오랜 기간 유저들에게 사랑 받아온 런닝 액션 게임. 원작의 특성 자체가 모바일게임 환경에 잘 어울리는지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온 테일즈런너 리볼트에서는 원작의 재미를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의 구조는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달리는 런닝 액션의 구조에 자신의 마을을 꾸미는 SNG 요소가 결합된 형태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런닝 액션의 조작법이 다소 단순하게 변경된 셈이다.

하지만 SNG 요소가 추가됐다고는 해도, 게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경쾌하게 앞을 향해 달리고, 남들보다 먼저 목적지에 도달하는 즐거움이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알파와 오메가다.

테일즈런너 리볼트에는 원작에 없던 드리프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직선, 곡선 주로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드리프트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드리프트가 발동된다. 이를 얼마나 적재적소에 사용하냐에 따라 부스트 게이지가 차오르는 속도와 도약 지속시간에 변화가 생기므로,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이 드리프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리프트 시스템이 추가된 대신에 조작법은 다소 단순하게 변경됐다. 좌우이동이나 연타를 활용한 대시 등의 요소가 사라졌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 요소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좌우로 이동하며 상대를 견제하는 재미를 원하는 이들에겐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런닝 액션 장르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속도감은 제법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대시, 슈퍼대시를 사용할 경우에는 여타 동종 장르의 게임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속도감이 전해진다. 짧게짧게 시원한 한판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는 만족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게임에 추가된 SNG 요소가 크게 부각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런닝액션 장르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위해 추가된 요소가 부각되지 못하다 보니, 이 게임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느낌을 받기 쉽지 않다.

첫 번째 테스트이기 때문에 캐릭터, 의상 등의 수집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유저가 자신의 마을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개념인 테런 빌리지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종류가 무척 적다는 점은 아쉽다. 각 건물로 인해 이뤄지는 부수적인 효과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은 SNG 요소가 단지 곁가지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남긴다. 마을 요소가 메인화면까지 차지하고 있다면, 그에 걸맞은 다양한 즐거움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추후 테스트 혹은 정식서비스 단계에서는 이런 SNG 요소와 수집요소가 좀 더 부각될 필요가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이 게임은 그저 달리는 방향만 다른 또 하나의 런닝액션 게임으로 남을 여지가 있다. 과연 다음 테스트에서는 SNG 요소가 어떤 식으로 강조될 것인지, 어떤 새로운 경쟁모드를 선보일 것인지. 테일즈런너 리볼트의 진정한 평가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뤄질 수 없을 듯 하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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