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방탄소년단, 역대급 기록 찍고 굿바이.."만족스런 한달"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11-06 13:50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역대급 신기록을 남기고 글로벌 아이돌로 우뚝 섰다. 6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정규 2집 '윙스(WINGS)' 타이틀곡 '피 땀 눈물' 활동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고, 만족스러운 4주의 무대를 마쳤다"며 소감을 전했다.

국내외 무대에서 새로 써내려간 성적표도 화려했다. 각종 음원 차트 1위 올킬은 물론 각종 음악방송과 음반차트 1위, 해외 차트 싹쓸이 등 최고의 한달을 보냈고 이번 앨범을 통해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세계 대중음악의 척도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UK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의미있는 성과다.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2주 연속 진입했고 '소셜 50'과 '월드 앨범차트'에서도 2주 연속 1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차트에 이름을 올린 건 무려 3번째다. 앨범판매량은 팬덤의 규모를 알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기준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 연속 진입시키며 전세계 막강한 팬덤을 가늠하게 했다.

영국 차트 진입은 의미가 크다. 방탄소년단 2집은 UK 앨범 차트 62위를 비롯해 인디 앨범 차트 16위에도 진입했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평가 받는 UK 차트에서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앨범 차트에 한국 가수가 진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통적으로 음악적인 자존심이 강한 영국 팝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전 세계적으로 셔플 댄스 열풍을 이끈 LMFAO 조차도 영국 차트에선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만큼 영국 UK차트는 팝 시장 트렌드와는 별개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브리티쉬록 센세이션을 형성할 만큼 자부심으로 대표되는 영국 차트 내에, 게다가 아시아 가수가 순위에 진입한 것은 두터운 팬덤을 증명한 셈이다.

데뷔 초기부터 국내와 해외 활동을 병행했고 꾸준히 SNS로 소통했다. 그리고 전세계 음악 트렌드를 발빠르게 캐치해 접근한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팀 캐릭터와 성장사를 주요 콘셉트로 삼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점도 공감을 얻었다. 데뷔 4년만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 팬덤을 이끌 정도로 주목받은 방탄소년단의 거침없는 성장기였다.

멤버들은 "'피 땀 눈물' 활동 내내 웃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음악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늘 성장하는 방탄소년단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의 방송 활동은 마무리 지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팬미팅을 하며 팬 여러분들을 많이 만나 뵐 예정이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팬덤의 규모도 해마다 성장했다. 2014년 서울 악스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2015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016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거쳤다. 오는 12~13일 양일간 이틀간 3만8천석 최대 규모의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으로 무대를 옮긴다. 한 가수의 팬덤이 고척돔을 가득 채우게 되는 건 엑소에 이어 두 번째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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