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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공항가는길'은 대체 어떤 작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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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윤은 "대본과 그 대본을 멋지게 살려주시는 감독님 덕분"이라고, 김하늘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걸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배우들이 그 느낌을 잘 살렸다. 배우들과 감독님. 그 삼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우리도 드라마를 한 경험이 많은 배우들과 감독님이기 때문에 뻔한 드라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뻔하거나 막장 극한 요소를 첨가하지 않아도 현실 공감적인 연기를 한다면 분명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소재 때문에 우려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부분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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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PD는 "마지막 대본은 나도 아직 읽지 않았다. 드라마는 일단 시작되면 독립된 생명력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 때문에 연출자나 작가가 그걸 다 컨트롤 할 수 없다. 시청자 반응이나 배우의 감정 등이 스스로 발전한다. 그래서 애초 그림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대본은 완성됐지만 드라마 흐름과 관계 등을 지켜보며 결말을 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하늘은 "수아만의 행복을 생각하는 건 이기적이다. 본인이 행복해지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지지 않을지 생각한다. 처음엔 수아와 도우가 잘되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기하다보니 수아의 감정을 따라가게 됐다. 내 감정이 더 커졌다. 결말을 지금 생각한다는 게 두렵고 어렵다. 어느 쪽이든 두렵고 어려운 것 같다. 후반에 가야 어떤 식으로든 바람이 생길 것 같다"고 , 이상윤은 "드라마 색고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김하늘과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방향에 맞게 아름답게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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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재밌는 사실은 남녀주인공인 김하늘과 이상윤이 모두 임자있는 몸이라는 것이다. 김하늘은 지난 3월 결혼한 새댁이고, 이상윤은 애프터스쿨 유이와 공개 연애 중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는다. 배우들이 온전히 캐릭터에 녹아들어 아슬아슬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 설렘을 세심하게 그려내는 탓에 시청자도 현실 상황은 잊고 드라마 속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김하늘은 "남편이 모니터를 잘해주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준다. 연기 어땠냐고 물어보면 예뻤어, 잘했어 라고 해주고 객관적인 얘기를 많이 해준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며, 이상윤은 "유이가 첫주부터 열심히 모니터 해주고 재밌게 봐주고 있다.지난 주에는 김하늘과 가까워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농담처럼 질투날 정도로 잘 어울렸다고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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