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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보다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연령층을 섭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발전해왔다. 특히 모바일 RPG는 도전적 장르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을 아우르는 눈부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D, 턴제, 전략형에서 실시간 및 3D 액션성으로 넘어오면서 모바일 RPG들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게임 플레이 외에도 전략적 연구와 전술적 대응을 하도록 유도했지만 이제는 캐릭터 성장, 아이템 파밍 등 온라인게임에서 검증된 게임성을 기반으로 콘텐츠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부분 액션 RPG에는 딜러 위주의 직업군이 편성됐고 더 강한 무기와 높은 레벨을 달성하는 것이 우선시되기 시작했다. 이렇다 보니 밸런스를 잡기 어렵고 다소 밋밋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는 이유로 힐러형, 보조형 캐릭터들이 점점 게임에서 소외되었다. 최근의 많은 게임들이 초기 RPG들보다 상대적으로 깊이에서 얕아진 것은 RPG의 역할 구분이 없어진 영향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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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보석'은 올드게임 유저라면 한번쯤 들어본 MMORPG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여전히 일본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가진 온라인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식 후속작을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게임 '붉은보석2'로 개발하게 됐다.
기존의 세계관과 고유의 아이템 파밍법, 변신 시스템 등으로 붉은보석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그 동안 모바일게임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으로 붉은보석2는 차별화된 게임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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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직업군이 탱커, 딜러, 힐러로 명확히 구분되는 특성은 '붉은보석2'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게임과 구분될 수 있는 차별점이다. 유저들은 모두 딜러가 되는 게임이 아닌 탱딜힐을 각기 조합해 다른 유저와 교류하면서 수준급의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붉은보석2'는 이를 위해 게임의 난이도에서 단순 딜러형 캐릭터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게임을 꾸준히 즐기기 위해서는 파티의 균형을 잡아주는 힐러형 캐릭터나 탱커형 캐릭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후반부 콘텐츠로 열릴 파티 레이드에서는 유저들의 직업별 밸런스를 맞추도록 만들어 기존 게임과는 다른 플레이 방법을 앞세웠다.
온라인 못지않은 직업 차이를 두면서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지만 그 동안 진짜 RPG다운 모바일게임을 원하고 있었던 유저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보는 게임, 오토 게임으로 굳어진 국내 모바일게임의 추세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연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모바일게임 시장 분위기 속에서 '붉은보석2'가 어떤 성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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