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전성시대③] 출구없는 매력…이쯤되면 사기캐릭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9-12 15:47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보검의 매력에 대한민국이 빠졌다.

연일 박보검과 관련한 이슈가 만들어지고 네티즌들은 이에 뜨거운 반응을 보낸다. 그가 주연을 맡고 있는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 또한 수직상승 중이다. 아예 박보검 이름 석자만 등장하면 어떤 것이든 화제를 끈다고 해서 '보검 매직'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어졌다. 이런 기세라면 소속사 형 송중기가 만들어낸 '유시진 신드롬'도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그의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박보검은 '연기 잘하는 배우'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까칠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꽃세자' 이영 역을 맡아 연기 내공을 폭발시키긴 했지만 이미 관계자들은 훨씬 전부터 그의 행보를 주목해왔다. 잘생긴 외모와 안정적인 보이스톤에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뒤 '원더풀 마마'에서 철없는 막내 아들로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고, '명량'에서는 '토란소년' 수봉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어필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주인공 일영(김고은)을 변화시키는 석현 역으로 또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KBS2 '참좋은시절'의 이서진 아역으로 수준급 사투리 연기를 펼쳤고, '너를 기억해'에서는 미스터리한 변호사 정선호 캐릭터를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기력과 스타성에 비해 흥행에 약한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 사이에서 "도대체 왜 안뜨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돌 때쯤, tvN '응답하라 1988'의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아 한방에 판세를 바꿔버렸다.

20대 남자 배우 중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 끊임없이 출연하며 변신을 시도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총평이다.


인성까지 갖춘 '모범 청년'

박보검에 대한 관계자들의 평가는 하나같이 "인성이 바르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예의가 바를 뿐 아니라 매너가 습관화 되어 있다. 작은 것에도 감동을 느끼는 세심함과 '고맙다'는 말을 달고 사는 겸손함에 박보검을 한번이라도 만난 사람은 출구 없는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또 보통 자신의 선함을 어필하는 것이 연예인들의 특성인데, 박보검은 오히려 자신이 나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연예계 대표 선행 스타로 꼽힐 정도로 바르고 착한 행보를 걷는다.

지난해 8월 14일에는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에 맞춰 위안부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에서 제작한 땡쓰 티셔츠를 입고 스케줄을 소화했고, 최근 KBS2 '1박2일'에도 마리몬드 티셔츠를 입고 출연했다. 이밖에도 팔찌, 휴대폰 케이스 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아이템을 자주 착용하기로 유명하다. 배우의 선행에 팬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소아암 재단, 월드 쉐어 등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며 스타의 선행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항상 "선한 영향력을 가진 배우가 되겠다"고 말한대로다.



'밀크남' 얼굴 뒤에 감춰둔 '흥王끼神' 본능

점잖고 여린 이미지가 강하지만 박보검은 의외로 흥도, 끼도 많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붐바스틱' 영상만 봐도 그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왕세자 복장을 한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코믹 댄스를 추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음악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 배우 데뷔 전 가수를 꿈꿨을 만큼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갖췄다. '원더풀 마마'에서 헬로비너스 유영과 듀엣곡을 부르기도 했고, KBS2 '뮤직뱅크' MC로 데뷔하던 날에는 레드벨벳 아이린과 투투 '일과 이분의 일'을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피아노 연주 또한 놀랍다. 지난 4월 9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제16회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중국 인기 가수 화천위와 스페셜 무대를 꾸몄는데,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을 악보도 없이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현재도 화성학을 비롯한 작곡 관련 공부를 계속하고 있으며, 직접 커버곡을 공개할 정도로 남다른 감각을 보이기도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의외의 매력을 뽐낸다. tvN '꽃보다 청춘'에서는 순진무구한 청년의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1박2일'에서도 남다른 케미력을 뽐내며 멤버들과 친해져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와 먹대결을 펼치며 소탈한 성격을 드러내고 고소공포증을 호소해왔던 김종민마저 놀이기구를 태우는 등 거부할 수 없는 고유의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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