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이국주♥슬리피, 규정불가 케미…김숙♥윤정수가 보인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9-10 05:2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썸인지 비지니스인지 헷갈리는 또 하나의 '쇼윈도 커플' 탄생이다.

최근 래퍼 슬리피와 개그우먼 이국주의 케미가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도 오묘한 설렘을 자아내는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슬리피가 독립한 새집에 이국주를 초대, '우리 결혼했어요' 뺨치는 살림살이 장보기 데이트 현장을 공개했다. 제2의 김숙 윤정수 커플로 주목받고 있는 두 사람의 '단짠단짠'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국주는 양손에 트렁크를 한아름 들고 슬리피의 새집 축하를 위해 집들이를 왔고, 이 모습을 본 슬리피는 "같이 살라고?"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탐문수사 뺨치는 새집 탐방을 하기 시작한 이국주는 슬리피에게 틱틱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바가지 긁는 아내의 모습으로 빙의 돼 '가상 부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슬리피와 이국주는 휑한 슬리피의 집을 채우기 위해 본격 살림살이 쇼핑을 나서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카트를 끌어가며 쇼핑하는 모습부터 진열된 상품을 들고 장난을 치는 모습 등 알콩달콩한 신혼부부 포스를 풍기고 있어 달달한 신혼 로맨스를 연상케 했다. 또 이국주는 슬리피가 자신의 반려견을 맡기기 위해 찾아온 여성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자 곧장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처음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를 감지한 것 또한 바로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였다. 지난 8월초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이국주는 생애 처음으로 독립을 앞둔 슬리피에게 자취 11년차 고수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이국주는 아직 멤버와 함께 살고 있는 슬리피의 집을 방문, 그가 독립할 수 있는지 가능성 여부를 꼼꼼히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국주는 텅텅 빈 냉장고에서 재료를 찾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내는가하면, 모은 돈이 없는 슬리피에게 애정 어린 잔소리를 늘어놓는 등 '가상 아내' 같은 면모로 눈길을 모았다. 슬리피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 찍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생소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보기엔 친한 듯한데 서로에게 까칠한 두 사람의 모습이 오히려 케미 지수를 높였다. 슬리피의 새 집을 알아보러 부동산을 방문한 두 사람은 '함께 살 집을 알아보는거냐', '둘이 잘 어울린다'라는 중개사의 예상 못한 말에 당황해 하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월세 가격에 놀란 슬리피가 이국주에게 "월세 반반씩 내며 같이 살자"고 급 프러포즈를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 후 두 사람의 코믹 케미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김숙 윤정수를 잇는 예능 커플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또한 인연을 이어, 이국주가 슬리피의 신곡 '내가 무러 잘못했는데' 작사와 내레이션에 참여하는가하면,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올라 슬리피를 지원사격하는 등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슬리피는 지난달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 당시 이국주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이성으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도 "정말 친해서 말도 과장하고 그렇게(티격태격) 되는 걸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되게 착하다. 좋게 생각한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국주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비행기에서 슬리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올리브 '원나잇 푸드트립' 촬영차 베트남을 향하는 길에 찍은 사진. 이국주는 사진에 #비즈니스 관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우정인듯 아닌듯 절친한 두 사람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알 수 없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두 사람이 앞으로도 찰떡 호흡으로 더 큰 '예능 커플'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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