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썸인지 비지니스인지 헷갈리는 또 하나의 '쇼윈도 커플' 탄생이다.
이날 이국주는 양손에 트렁크를 한아름 들고 슬리피의 새집 축하를 위해 집들이를 왔고, 이 모습을 본 슬리피는 "같이 살라고?"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탐문수사 뺨치는 새집 탐방을 하기 시작한 이국주는 슬리피에게 틱틱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바가지 긁는 아내의 모습으로 빙의 돼 '가상 부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슬리피와 이국주는 휑한 슬리피의 집을 채우기 위해 본격 살림살이 쇼핑을 나서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카트를 끌어가며 쇼핑하는 모습부터 진열된 상품을 들고 장난을 치는 모습 등 알콩달콩한 신혼부부 포스를 풍기고 있어 달달한 신혼 로맨스를 연상케 했다. 또 이국주는 슬리피가 자신의 반려견을 맡기기 위해 찾아온 여성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자 곧장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
이국주는 아직 멤버와 함께 살고 있는 슬리피의 집을 방문, 그가 독립할 수 있는지 가능성 여부를 꼼꼼히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국주는 텅텅 빈 냉장고에서 재료를 찾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내는가하면, 모은 돈이 없는 슬리피에게 애정 어린 잔소리를 늘어놓는 등 '가상 아내' 같은 면모로 눈길을 모았다. 슬리피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 찍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생소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보기엔 친한 듯한데 서로에게 까칠한 두 사람의 모습이 오히려 케미 지수를 높였다. 슬리피의 새 집을 알아보러 부동산을 방문한 두 사람은 '함께 살 집을 알아보는거냐', '둘이 잘 어울린다'라는 중개사의 예상 못한 말에 당황해 하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월세 가격에 놀란 슬리피가 이국주에게 "월세 반반씩 내며 같이 살자"고 급 프러포즈를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 후 두 사람의 코믹 케미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김숙 윤정수를 잇는 예능 커플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또한 인연을 이어, 이국주가 슬리피의 신곡 '내가 무러 잘못했는데' 작사와 내레이션에 참여하는가하면,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올라 슬리피를 지원사격하는 등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슬리피는 지난달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 당시 이국주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이성으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도 "정말 친해서 말도 과장하고 그렇게(티격태격) 되는 걸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되게 착하다. 좋게 생각한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국주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비행기에서 슬리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올리브 '원나잇 푸드트립' 촬영차 베트남을 향하는 길에 찍은 사진. 이국주는 사진에 #비즈니스 관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우정인듯 아닌듯 절친한 두 사람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알 수 없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두 사람이 앞으로도 찰떡 호흡으로 더 큰 '예능 커플'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MBC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