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스타일]폭염에도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6-08-22 11:53


Dear. 썬크림 안바르는 그 남자

여름에도, 그것도 해가 저리 쨍쨍 내려찌는 8월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는 남자가 있다. 뽀얗게 화장한 나에 비해 그의 피부는 너무나도 시커멓다. 그래 시커멓다 못해 붉게 타오르고 있다. 마치 나만 좋은 옷 장만하고 남친에게는 누더기 입힌 그 기분이랄까. 서글프다. 그에게 올해 8월만큼은 선제품을 손에 쥐여주고 바르게 만들고 싶다. 혹시 아니? 일 년 내내 꼭꼭 챙겨 발라 관리하는 그루밍 남으로 다시 태어날지.

여자에게 미션이 하나 주어진다. 바로 내 남자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길게도 필요 없다. 두 단계만 거쳐보자. 저렴이와 고렴이, 스테디셀러와 신제품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단 4가지로 추려봤다.

Step1.내 남자의 타입은 무엇일까?




Step2.내 남자의 타입을 확인하고 아래에서 자세하게 알아보자! gogo






비오템 UV 디펜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봤다.
'내가 남자다. 으샤샤' A타입, 비오템 UV 디펜스 자외선 차단제

에디터男1이 말했다.
"흡수가 정말 빨라. 끈적거리는 이질감이 없어서 바르기 편해. 그만큼 촉감이 좋아. 냄새도 상쾌해서 자꾸자꾸 바르고 싶은 느낌이야. 백탁현상(발랐을 때 하얗게 되는 현상)이 전혀 없어서 선블록 효과가 있는지 의심될 정도인걸."

에디터男2가 말했다. "은은한 남자 스킨 냄새가 나서 좋아. 발리는 느낌도 뻑뻑하지 않아서 선크림이라는 부담감 없이 로션으로 사용 가능하겠어. 케이스 자체도 잡기 편하니까 더욱 좋은데?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라 부지런히 챙겨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끈적거리고 번들거리며 피부를 하얗게 만들던 자외선 차단제의 고정관념을 깨고 획기적으로 출시된 비오템 자외선 차단제다. 가벼운 플루이드 타입으로 로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사실 데일리용으로 쓰기에는 가격대가 높긴 하다. 하지만 안티 파티클 보호 필름으로 미세 먼지나 황사를 차단해주며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높여주는 비오템만의 기술이 들어있어 남자의 피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주기 좋다. 또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한 손에 쥐기 편한 그립감은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기에 좋을뿐더러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다양한 매체에서 남성용 차단제 부문 1위를 차지한 비오템 UV 디펜스 자외선 차단제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로션 같은 텍스처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남자들의 에지를 살려줄 선블록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라비오뜨 프레니크 옴므 데이 로션을 발라봤다.
'무심하지만 알뜰' B타입, 라비오뜨 프레니크 옴므 데이 로션

에디터男1이 말했다.
"바르자마자 흡수되서 썬크림 바르는 느낌이 전혀 안나. 여자 화장품 냄새가 나긴 한데 흡수되고 난 뒤에는 거의 무향이야. 로션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확실할까 궁금하지만 믿어보겠어."

에디터男2가 말했다. "향기가 살짝 부담스럽긴 해. 엄마 화장품 쓰는 기분이랄까. 너무 미끌한 느낌을 싫어하는 남자에게는 비추야."

스킨케어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담은 올인원 제품으로 나온 라비오뜨 프레니크 옴므 데이 로션이다. 사실 제품 자체가 로션으로 나온 것이기에 자외선 차단제라고 하기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선블록에 대한 거부감이 큰 남성들에게 적합하다.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도 있어 매일 피부 케어용으로 적당하다. 여자들도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향과 흡수력으로 남녀 같이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테스트에서도 여성들의 호응도가 더 높았다. 남성에게 추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 보다는 올인원 로션으로 추천할 것을 권한다.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을 발라봤다.
'그루밍男 새싹' C타입,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

에디터男1이 말했다. "화장이 이런 거라면 해볼 만 하겠어. 쿠션 팩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톤업 되는 게 마음에 들어. 테니스 칠 때 손에 땀이 나서 선크림 바르기 힘든데 유용하게 쓰이겠어."

에디터男2가 말했다. "바르는 방법 때문에 화장하는 느낌이 들어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어. 오히려 바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선제품 특유의 끈적이는 촉감은 없어서 좋아. 산뜻한 느낌이 시원해. 여자들이 이런 화장품(쿠션 팩트)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어."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피부 톤과 결을 확실히 정돈해주는 남성 전용 쿠션 자외선 차단제다. 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쿠션 팩트의 탁월한 기능은 두말할 필요 없다. 남자들이 진짜 이걸 쓸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가기는 하지만 현재 골프 치는 남성들 사이에서는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 동그랗고 작은 사이즈로 필드에서 휴대하기에도 편할뿐더러 장갑을 끼고도 중간중간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수 있는 팩트만의 강점 때문이다. 더불어 여름철 뜨거워진 피부에 즉각적인 쿨링감이 산뜻한 기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앞으로 맨 에어쿠션은 필드나 아웃도어용 뿐만이 아닌 대세 그루밍 남의 라이프 스타일에 핵심 잇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트렌드에 거리낌 없는 세련된 남자친구를 두었다면 과감히 추천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노세범 선블록을 발라봤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D타입,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노세범 선블록

에디터男1이 말했다. "바르고 난 후 산뜻한 느낌이 너무 좋아. 오렌지 향이 은은하게 퍼져 땀 냄새 없애는 데 도움 되겠어. 얼굴에 있는 기름기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는 듯해. 바를 때 백탁 현상이 조금 있지만 바로 스며들고 어느 정도 있는 것이 피부 톤 보정이 되는걸."

에디터男2가 말했다. "냄새나 발리는 느낌이나 딱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크림이야. 그래서 바를 때 마음이 편하네 부담없이 사용하기엔 최고인 듯 해."

군복무 남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는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노 세범 선블록이다. 피톤치드 성분으로 피부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으며 은은한 향이 릴렉싱 효과도 준다. 전형적인 자외선 차단제 타입으로 기초 마지막 단계에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기 발라주면 된다. 야외활동 시 주기적으로 덧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또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분을 제주 청정 지역 생태계 보존에 사용된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최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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