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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인피니트 호야와 빅스타 필독이 9년에 걸친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치열한 경쟁자였다. 필독은 "오늘 전 1위를 하러 나왔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는 소속사 사장이자 작곡가인 용감한형제에게 "만약 1위를 하면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앨범을 내달라"고 호기를 부리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호야도 "필독에겐 진 적이 없다"고 도발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무대에 선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이겨야만 하는 절실한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호야의 무대가 더 강했다. 호야는 또다른 10년 지기 친구인 여성 댄서 최효진과 '현실에 부딪힌 오래된 연인의 관계'를 표현했다. 두 사람은 오랜 우정에서 우러나오는 압도적인 호흡과 농도 짙은 19금 안무로 좌중을 압도했다.
결국 최종 승리는 161점을 받은 호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호야와 필독은 무대를 끝낸 뒤 서로를 격하게 포옹했다. 승패가 가려진 순간 두 사람은 춤으로 맺어진 영혼의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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