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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굿와이프' 배우 전도연이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할 나위 없이 김혜경 역에 완벽하게 녹아 든 전도연의 메소드 연기가 연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자신과 남편의 별거 소식에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딸의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한 마디에 단숨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미안해. 너희들 웃는 모습 보고 싶었는데…"라고 말하며 쏟아지는 눈물, 미세한 입의 떨림과 한껏 젖어 든 목소리까지 전도연이 표현하는 세세굥! œ 감정연기는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여전히 자신을 무시하고 장식품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이태준을 똑바로 응시하며 "꺼져."라며 이를 악물고 내뱉는 김혜경의 모습이 단연코 압권이었다. 전도연은 단조로운 한 마디 속에 지난 15년을 속고 산 자신에 대한 자책, 남편을 향한 배신감과 분노, 허탈함 등 다양한 감정을 녹여내며 변호사이자 아내, 여자로서의 김혜경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 남은 회 차 동안 그녀가 보여줄 연기를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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