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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중2병' 딸은 알고보니 '엄마 바보' 였다.
공개된 중2병 딸의 일상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꼽티, 화려한 셔츠에 풀 메이크업은 기본이다. SNS 업로드를 위한 셀카와 학교 조퇴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중2 딸의 생활에 모두가 놀랐다. 또한 '얼음공주'로 불릴 정도로 시도때도 없이 얼음을 계속 먹는다.
엄마는 "사연 신청은 '잔소리 많은 엄마'로 딸이했다. 제가 봤을 때 방송은 관심 받고 싶어서다"라며, 주목받고 싶어하는 딸의 모습을 언급했다.
영상을 본 후 MC 유재석은 딸에게 소감을 물었다. 중2 딸은 "너무 빵떡같이 나왔다"라며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쓰는 발언으로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패널들 역시 "어머니가 너무 힘드시겠다"라며 공감했다.
딸의 모습을 본 전문가는 "본인이 특이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되게 흔하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적에도 심드렁한 딸은 "얼음 그렇게 씹어먹으면 사각턱 된다"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자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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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2병 딸의 시선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부모님이 헤어져 아버지와 살다 엄마와 산지 2주 째다. "어느순간부터 아빠가 엄마를 못 보게했다. 그래서 엄마와 살기 위해 왔다"라며, "엄마랑 살고는 덜 피곤하고 우울하다. 나는 행복한데, 엄마는 내가 어색한가 봐요"라고 이야기했다.
딸은 "엄마는 무관심이다. 그래서 내가 더욱 다가간다"라며, 엄마와 데이트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렸다. 딸은 "저 중2병 아니다. 엄마한테 만은 관심받고 싶어하는 중2이인거다"라고 해맑게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딸의 남다른 메이크업 실력은 알고보니 미용학원에서 메이크업 수업을 받고 있는 것. 수업 받을 때 딸의 모습은 진지했다. 딸은 "튀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위한 것이다"라며 재능과 소질이 남달랐다. "엄마가 아무리 밀어내도 엄마가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의 관심종자'가 될거에요"라며 '엄마바보'의 꿈을 밝혔다.
전문가는 엄마에게 이혼으로 인한 상처로 돌보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고, 딸의 재능을 확실하게 칭찬해주라고 조언했다.
어색한 듯 손을 맞잡은 모녀는 서로의 바람을 한 가지씩 이야기했다. 딸은 "내 말에 반응을 해줘"라고 부탁했고, 엄마는 "다른 건 안바란다. 학교 조퇴 안하고 결석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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